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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스 Dec 24. 2022

건강을 지키는 방법 - 뮤지션편

약물에 의존하자





  벌써 10년 이상을 음악가로서 활동하면서 건강의 적신호를 많이 만났다. 10년에 한 번, 그러니까 스물에서 서른으로 넘어갈 때, 서른에서 마흔으로 넘어갈 때 한 번씩 아프다는 속설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스물아홉에는 인생 처음 응급실에 가보기도 하면서 그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도 했다. 그 이후로 골골대며 살아가는 뮤지션으로서(그 이전부터 일수도?)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이전에도 한번 이런 글을 쓴 적 있다. ‘왠지 전설적인 뮤지션은 정신적 약물에 의존하거나 건강에 이상이 하나씩은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건강과 음악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할 것만 같은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힐 때도 있었다’는 이야기. 다른 것에 전혀 신경 쓰지 못하고, 심지어 자신의 건강조차 돌보지 못하고 음악에만 몰두하는 삶. 그렇게 살아간 많은 전설적인 뮤지션들은 이른 죽음을 맞이했다. 20대 때엔 왠지 그게 뮤지션이 가야 할 마땅한 길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사실, 터놓고 말해서 규칙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뮤지션. 잘 상상이 안되지 않는가. 해가 중천에 떠있을 때 일어나 겨우 물 한잔을 마시고 방에 틀어박혀 시간이 어찌 가는지 모르고 연습하는 모습. 그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뮤지션의 모습이지 않은가. 그래서 언제 보아도 어딘가 아파 보이고, 약속을 잡아 밖으로 끄집어 내 보살펴 줘야 할 것 같은 존재 말이다.




  나는 뮤지션이 아니어도 손에 꼽을 정도로 허약했다. 특히 소화기관이 약해서 신라면 정도의 매운맛조차 내 입도 내 위도 견디기 힘들어했고, 다음날 화장실을 여러 번 들락날락해야 했다. 신경성 위염도 항상 달고 살아서 조금만 긴장되는 일이 있으면 체하는 것이 일상이었고, 30대가 되고 나서부터는 겨울의 밤은 매일 체기로 가득한 밤을 보냈다. 아마도 추위에 몸을 움츠리는 것 때문에 장기도 눌려서 소화운동조차 장기가 해내지 못하는 몸상태였던 것 같다. 운동? 운동은 10대 때부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위해서,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며칠씩 운동하다가 지쳐서 포기하는 게 전부였다. 그러다 보니 30대쯤부터는 각종 건강보조제들을 챙겨 먹기 시작했다.







   

건강보조제 챙겨 먹기




  나에게 맞는 건강보조제를 찾아보는 게 일이었다. 누구에겐 인삼이 잘 맞고 누구에게는 녹두가 안 맞고 하는 등의 내 몸의 특성을 알고 건강식품을 먹어야 했다. 일단 내가 가장 힘든 것은 체력이 없는 것과 소화가 잘 안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관련된 유튜브를 많이 찾아보면서 맞을 것 같은 좋은 영양제들을 사다가 먹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발견한 내 몸에 잘 맞는 것은 활성비타민과 홍삼, 꿀, 유산균+프리바이오틱스였다. (영양제와 관련된 소개와 정보는 유튜브나 인터넷에 정보가 많으니 그것을 찾아봐주세요.)





  경기도민은 인생의 20%을 대중교통에서 보낸다는 말이 있다. 경기 남부권에 사는 나도 종종 서울 북부 쪽 일이 생기면 마음이 어려워진다. 일을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지치기 때문이다. 심할 땐 오가는 시간을 합해 3시간 넘게 대중교통을 타야 한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분들은 이게 일상일 텐데, 내 체력은 일주일에 세 번을 못 버텼다. 그래서 서울에 나가는 날은 무조건 활비(활성비타민)와 홍삼, 혹은 활비와 꿀을 먹었다. 그러면 그날은 체력이 좀 더 오래가는 느낌을 받았다. 서울에 다녀오면 너무 지쳐서, 이제 쉬지 않으면 몸살이 날 것 같은 몸상태로 집에 들어오곤 하는데, 적어도 이걸 챙겨 먹은 날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 또 주일은 파김치가 되어 집에 온다. 교회를 열심히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공감할만한 부분이다. 물론 시작은 기쁨으로 섬기기 시작했고, 섬기는 것이 싫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주일날 모든 교회 일정을 끝나고 돌아오면 체력을 모두 소진해서 아무 말조차 하기 싫어진다. 그러고 월요일을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일요일에도 무조건 메가도스(비타민c를 2~3시간에 한 번씩 계속 섭취하는 것)를 하거나 홍삼을 오후쯤에 챙겨 먹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틀에 한번 유산균과 프리바이오틱스를 먹었다. 이건 알아보니 단계별로 먹어야 된다고 해서 가장 균 수가 적은 단계의 유산균을 먼저 먹었다. 유산균만 먹을 때는 몰랐는데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먹은 후 나는 유산균 전도사가 되었다. 나는 장이 안 좋은 게 아니라 위가 안 좋은 거였는데도 유산균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겨울인데, 밤인데, 당연히 체해 있어야 할 위가 비어있었다. 배가 고팠다. 소화가 다됐다는 것이다. 속이 편한 기분을 유산균을 통해 알게 됐다. 미생물이 이렇게 위대한 것이었나 새삼 놀랐다. 건강보조제를 열심히 챙겨 먹는 뮤지션. 뭔가 짠하다. 









  이렇게 보조제를 챙겨 먹으면서 조금 나아진 것 같았다. 체력도 소화도. 하지만 체력이 기본적으로 좋아졌다기 보단 임시방편으로 내 몸을 끌고 다니는 느낌이었다. 소화력도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지만 1~2주일 정도 유산균 섭취를 멈추면 다시 소화가 안되곤 했다. 어찌 보면 근본적으로 몸이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나에겐 감사한 일이었고 몸의 상태가 최저점으로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고마운 것들이었다.








건강보조제 추천: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나에게 잘 맞는 건강보조제일뿐이다. 누군가에겐 체질상 맞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만 부탁드린다.



활성비타민: (오프라인) 온누리약국에서만 파는 “글루콤”(1병당 2500원, 3병 7000원에 구입)


비타민C: 고려은단 비타민C 1000(이 외에도 아무거나 저렴한 거 드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https://m.shopping.naver.com/window-products/necessity/5366720306


홍삼: 정관장 에브리타임

https://naver.me/5jjX8Gep


홍삼정 굿데이즈

https://naver.me/xzLH8nSN


유산균: 1단계(처음 드시는 30대 이하의 분들께 추천) 솔가 멀티빌리언 도필루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https://naver.me/5T308fNo


프리바이오틱스: (유산균과 같이 드세요) 바이오티 프리바이오틱스 뷰티 GOS

https://naver.me/F2YLUsiy





(다음 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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