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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 기획자 Apr 17. 2019

여행 후 글을 쓰며 달라진 점들

나만의 Bliss를 위하여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시라면 어떻게 회사를 다니며 여행작가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으로 읽으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에 앞서 계획보다 더 중요한 마음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그 이야기를 하려면 잠시 제 이야기를 먼저 들려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초등학교 시절 바랬던 꿈과 현재 하고 계시는 업무가 일치하신가요? 저는 일부 일치하는 부분도 있고,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있어요. 제가 어릴적부터 뭔가 만들어 내는 것을 아주 좋아했거든요. 지점토로 반죽해서 컵, 접시 등을 만들어 내길 참 좋아했는데 같은 맥락에서 저는 서비스나 어떤 기술을 기획하는 업무를 하고 있어요. 뭔가 만들어 낸다는 점은 참 매력적이지만, 그래도 어딘가 한편에는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존재했죠.


예를 들어, 자유롭게 제 마음 가는대로 만들고 싶지만 조직이 크면 클 수록 제약사항들도 많고 보고해야 하는 대상도 많은 사실이 피곤하게 느껴졌어요. 한 사람이 빠져도 나머지 사람들이 힘들긴 하지만 잘 굴러가는 구조 속에 있다는 점이 마음 놓고 쉴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허무하죠. 평가를 받기 위해 적당한 사회화가 오히려 피곤하다고 생각이 든 적 있으신가요? 제가 그랬어요. 당연히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딘가 마음 한 구석엔 '나를 나답게 만드는 일'을 늘 갈망하였죠. 


그 일이 무엇이냐고요? 아주 오랫동안 저와 교류하신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여행 작가'라는 꿈을 오랫동안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일러스트레이터와 여행작가의 꿈을 계속 꾸고 있죠. 저는 글과 그림을 그릴때, 제 생각을 정리를 하며 글을 써 내려갈때 그때가 가장 좋아요. 가장 제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시간입니다. 


회사, 조직은 제게 안정감을 줘요. 좋은 복지,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팀장님과 동료들은 늘 영감을 줍니다. 저 역시 그들에게 좋은 동료, 일 처리에 실수가 없는 동료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어른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적당히 사회 안에서 동화가 되고, 또 적당히 월급을 받기 위해 부단히도 애를 쓰죠. 그게 아침의 제 자신입니다.


하지만 사회에서의 제 자신이 제 심연의 욕구까지 만족시켜주진 못합니다. 만약 만족을 시켜준다면 그곳은 유토피아죠. 제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하고, 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오전에 사회 속에서의 나와 마주했다면 밤에는 철저히 제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합니다. 제 관심이 사회, 타인에게 기울이면 비교하고 경쟁하는데 녹초가 되지만 반대로 제가 원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면 누구보다 행복하니까요.


저는 사회적인 제 자신도 발전을 해야 하지만, 개인적인 제 자신도 어루만져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콩나물에 물을 주듯 제 자신에게도 재능을 피울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주고, 시간을 할애하고, 잘했다고 칭찬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가장 우리 자신에게 집중할 때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여행 후 글을 쓰며 달라진 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회사를 다니면서 글을 쓰며 달라진 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온전히 내 욕구, 관심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회 속에서 타인의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 속앓이를 하는 내 자신이 아닌

내가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 쓰고 싶은 글을 생각하며 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더 늘었습니다.

나에게 집중하니 좀 더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사회적인 여러분이 아니라 개인적인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보았을 때

무엇을 좋아하시나요? 어쩌면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흔들리지 않는 초연함이

오랫동안 흔들리지 않고 컨텐츠를 쌓아갈 수 있는 비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여행'이라는 스승을 통해 창조적인 경험과 인생을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traveler_jo_

* book_j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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