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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휴식을 찾아서

스마트폰 위를 방황하는 우리들.

by 손바닥

이제 스마트폰 없이 휴식을 할 줄 모르게 된 내손과 뇌는

더 이상 열어볼 게 없는 걸 알고 있음에도, 끊임없이 엄지를 움직이며 빠져들게 없는지 찾는다.


인스타를 지웠다. 지운 걸 잊어버리고, 내 엄지는 무의미하게 폰 위를 방황한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화면을 넘기며 앱들 사이에서 인스타를 찾아댄다.


'아차차, 지웠지.. 그러면 나는 뭘 하지?'

엄지는 화면을 방황하고, 나는 스마트폰 위를 방황한다. 도대체 언제부터 휴식시간을 폰 위를 헤매며 보냈던 걸까.

나는 휴식을 한 걸까, 정보에 취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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