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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바닥 Aug 25. 2023

<후속> 이직 연봉을 잘못 불렀다. 아차차!

고민하다가 이직할 인사팀에 전화를 했다

<후속> 이직 연봉을 잘못 불렀다. 아차차

고민하다가 이직할 인사팀이 전화를 했다




이직 회사를 잃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울렁울렁했다. 엄청나게 가고 싶은 곳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연봉을 잘못 얘기한 실수로 못 가게 되는 건 싫었다.


기왕이면 2차 면접도 보고 대표님이랑 대화도 나눠보고 싶었다.

'연봉 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일까?'

'나 아직 계약서 쓴 것도 아닌데..'


생각의 다음타자는 고민이다. 고민은 4번 타자라, 쳤다 하면 홈런이거나 혹은 장외 파울이다.


고민이 배트를 들었다. 공이 날아왔다. 몇 번의 헛스윙 끝에  아웃되기 전 공을 쳤다.


"전화해 보자"


근로소득세 원천징수 영수증 한 장과, 손엔 뭐라고 말할지 적는 대본을 들고 떨리는 마음으로 잘못 부른 연봉에 대해 말씀드렸다. 영수증에 적힌 정확한 금액도 불러드렸다.


인사팀에선 내 사정을 이해해 주셨다. 이직할 땐 이런 부분들도 선택 고려사항이니, 다시 얘기해 줘서 고맙다며 2차 면접 일정을 안내해 주셨다.


"홈런~ 홈런입니다! 고민타자, 대량 득점을 내고 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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