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렛과 은박지

겉보기와는 다른 내가 살아가는 날.

by 손바닥

오늘의 기분은 꽤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가슴이 아릿아릿한건,

내 짝사랑이 이제 막을 내리려는 걸까.


너에게 나는 뭐 였을까.


투툭투둑 내리는 비에 젖어, 씻겨내려가는 흙먼지처럼 네가 흘러가 버릴까봐.


아니.

사실 너에게서 내가 그렇게 흘러가는 걸 느껴버린 지금.


네게 나는 지난 인연이고

나에게 너는 지금의 인연이라는


극명한 온도차에, 오늘은 뜨겁게 사랑하다 녹아내린 초콜렛같다.


다행히도 은박지에 포장되어 있어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이걸 다행으로 생각하는 내가

참 안타깝다.


:: 초콜렛과 은박지

겉보기와는 다른 내가 오늘을 살아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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