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주었던 캔커피는 그때처럼 아직 따뜻할까.
오랜만에 마주한 너는, 그때처럼 늘 바쁜사람이었다.
뼛속까지 시리다는 말이 공감갈 정도로 매서운 바람이 불던날, 버스정류장에서 널 처음봤다.
깔끔한 옷 매무새에 구두에 먼지 한톨 없던 넌 그 버스정류장에서 조차 바빠보였다.
아무생각없이 옆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나도모르게 네게 따뜻한 캔커피를 건냈다.
" 날이 너무 추워서.."
"아, 고맙습니다."
멋쩍게 건낸 캔커피를 선뜻 받으며 넌 환하게 웃어주었다.
따뜻한 캔커피 한잔을 나누며 우린 그날 몇대의 버스를 보냈는지 모른다.
오랜만에 만난 네게 차마 하지 못했던 말들을 늘어놨지만, 정작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내가 건낸 캔커피는 아직도 네게 따뜻한지' 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