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함께 살기를 택했습니다
파도가 이유 없이 밀려오듯, 우울함도 예고 없이 밀려오더라.
백사장이 이유 없이 젖어버리듯, 그렇게 스며들어 버리더라.
막고 싶은데 막을 수 없고 벗어나고 싶은데 도망칠 수 없어, 너와 함께 살기를 택했다.
하염없이 젖고 마르다 보면 나도 저 고운 백사장처럼 햇볕에 반짝일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