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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바닥 Oct 18. 2021

예고 없이 삶에 젖어든 너에게

우울증과 함께 살기를 택했습니다

파도가 이유 없이 밀려오듯, 우울함도 예고 없이 밀려오더라.


백사장이 이유 없이 젖어버리듯, 그렇게 스며들어 버리더라.


막고 싶은데 막을 수 없고 벗어나고 싶은데 도망칠 수 없어, 너와 함께 살기를 택했다.

하염없이 젖고 마르다 보면 나도 저 고운 백사장처럼 햇볕에 반짝일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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