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늘을 정말 많이 쳐다본다.
출근하기 위해 오며 가며 이용하는 버스에서도
다른 이들은 휴대폰을 볼 때
나는 늘 같은 길이지만 늘 다른 풍경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바깥에 나온 강아지 마냥 창가에 매달린다.
버스에서 내린 후에는
하늘을 꼭 한번 더 쳐다보고
유독 예쁜 날에는 하늘에 눈을 고정시킨 채
걸으며 연신 사진을 찍어댄다.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의 하늘이
더 예쁘다는 생각에
해외에 나가야 하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다.
그 또한 인정하지만
이 곳의 하늘도 무척이나 예쁘다.
매일 같은 하늘이지만
계절 시간 그리고 기분에 따라
매시 매분 매초마다 풍경이 달라진다.
눈물 겹게 아름다운 봄부터
여름으로 넘어가는 지금까지,
하늘은 끊임 없이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