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홈페이지를 올리는 방법
컴알못/코알못에게 '인터넷에 나만의 공간 만들기'란
너무도 멀게만 느껴지는 얘기요, 너무나 어렵게만 느껴지는 일이다.
프로그래밍/코딩을 배우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SNS가 일상이 되었고 블로그도 클릭 한 번이면 뚝딱 만들어지는 시대에 다소 의외였다. - 아마도 진짜 홈페이지를 갖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기보다는 프로그래밍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가능한 일들의 예를 몇 개 들면, SNS에서 언급되는 빈도를 세어 투표 형태로 집계할 수 있고 센서를 연결해서 방문이 열렸는지 인터넷으로 모니터링(!) 할 수도 있다. 고객 문의를 자동으로 응대해준다거나 PC의 파일을 자동으로 정리하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로 시작해볼까 한다.
때는 바야흐로 1999년. 아래 기사에 나온 '네띠앙'을 들어봤는가.
http://news.hankyung.com/article/1999070503341
※ 잘 모르는 말들이 많다면 위 기사에서 용어설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 어딘가에 (무려) 5MB의 공간을, 그것도 공짜로 제공해주는 서비스였다.
이후로 용량도 더 많이 주고, 더 나은 서비스들이 연이어 나왔으나 국내 무료 웹호스팅으로는 거의 최초가 아니었나 싶다.
무료 메일은 한메일(hanmail.net), 홈페이지 하면 네띠앙(netian.com)이라는 말이 통했고, 필자 역시 네띠앙에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었더랬다. 한 1997~8년도쯤에.
이메일 서비스는 다음(daum)으로, 카카오(kakao)로 사명이 바뀌는 와중에도 서비스가 유지되어 요새도 한메일을 쓰는 사람이 아직 있지만 네띠앙은 어느샌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럼 이제 '모던'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을까?
소스코드 관리/호스팅 기능이 지금 당장은 필요 없겠지만 앞으로의 활용도를 고려해 깃허브(GitHub)라는 사이트를 이용해볼 것이다.
1) 그냥 만든다.
2) 잘 만든다.
혹시나 홈페이지를 만드는 방법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코드아카데미의 '나만의 홈페이지 만들기' 강좌를 링크한다.
https://www.codecademy.com/learn/make-a-website
홈페이지 제작에 필요한 HTML을 모른다면, 다음의 'HTML 기초' 강좌도 있다.
https://www.khanacademy.org/computing/computer-programming/html-css/intro-to-html/pt/html-basics
어떤 방법으로든 좋다.
첨부파일처럼 index.html 형태로 만들어서 PC에 저장한다.
이제부터 '10분 만에'의 시작이다.
잘 따라가보자.
☞ 로그인한 상태에서 https://github.com/new
- Repository name을 회원가입 때 만든 {username}.github.io 형태로 만든다.
- 필자의 깃허브 사용자명은 pnll이므로 pnll.github.io로 했다.
- 나머지는 일단 넘어가고 'Initialize this repository with a README'에 체크한 후 아래의 녹색버튼(Create repository)을 클릭한다.
- [Upload files] 버튼 선택
- 다음 화면에서 드래그 혹은 파일 선택으로 index.html을 업로드한다.
- 녹색버튼(Commit changes) 클릭
https://github.com/pnll/pnll.github.io/settings (ID부분은 여러분 상황에 맞게)
- [Change theme] 버튼 클릭
- 상단에서 마음에 드는 테마를 고른다. (옵션이 12개 정도 표시되나 사실 지금은 아무거나 상관없다.)
- 녹색버튼(Select theme) 클릭
- 그러면 README.md를 수정하는 Edit 화면이 나오는데, 원하는 대로 수정하거나 아무 작업도 하지 않아도 된다.
https://pnll.github.io/로 접속해서 확인할 수 있다.
※ 다음 글을 작성하면서 코드가 변경됐다. 이전 버전 소스는 링크 스냅샷 참조.
- 코드아카데미 기본 예제인 샌드위치 페이지가 마음에 안 들면 아래 코드처럼 필요한 부분을 수정해서 다시 업로드(3번 참고)하자.
- 시작은 미약했지만 잘만 활용하면 카카오 기술블로그 같은 사이트도 만들 수 있다.
- 혹시 한글이 깨진다면 에디터(메모장 등)에서 파일을 저장할 때 인코딩 옵션을 UTF-8로 바꿔주면 된다.
<!DOCTYPE html>
<html>
<head>
<meta charset="utf-8">
<title>LLUN.com</title>
</head>
<body>
<h1>How to 문제해결</h1>
<img src="img/maintitle.jpg" />
<p>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습니다.</p>
<p>문제해결에 관심이 많습니다.</p>
<hr>
<p>NULL의 <a href="https://brunch.co.kr/@llun">브런치</a>입니다.</p>
<a href="http://llun.com"><img src="img/banner.gif"/></a>
</body>
</html>
이제 인터넷의 한 공간에 어디서든 접속 가능한 홈페이지가 생겼다.
(내용은 비록 없지만)
아마 1. 회원가입에 가장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고 나머지 작업 모두 다 해도 10분 안에 충분히 완료했으리라고 본다. 이 포스팅의 주제와 달라 빠르게 지나갔지만 0. 홈페이지 만들기에 관해서도 무수히 많은, 쉽고도 어려운 방법과 기법들이 있다. 사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홈페이지란 인터넷 공간에 탑재(deploy)하는 것보다는 HTML을 이용하여 뚝딱뚝딱 구축하는 것을 생각할 테고, 그 말도 맞다.
다음 글에서는 하나의 완성된 홈페이지, 예시로 개인 포트폴리오 사이트 구축에 관해 정리해보겠다.
사실 깃허브는 단순한 무료 웹호스팅-공간 제공 서비스가 아니다. 깃허브 페이지는 대략 20년 후에도 건재하지 않을까 싶다. 가이드에 가보면 터미널을 이용하는 방법부터 별도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소개돼 있다. 단, 영어다.
가이드에 따르면 초기 네띠앙보다 200배쯤 많은 약 1GB의 소스 저장공간을 제공한다고 한다. 기타 제약사항도 일부 있으니 필요할 때 참고하면 된다.
-.NU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