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에 반해 작년에 고르게 됐어요. 글쓰기와 관련된 이벤트를 기획 중에 이벤트 네이밍을
찾고 있었는데 이 제목이 눈에 띄었어요. 그런데 제안했는데 통과가 안 됐어요. 프로젝트에는 쓰지
못했지만 언젠가 쓸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갖고 몇 가지 문장들을 메모했죠.
“쓰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언어를 가진 사람이 된다는 말과도 같다. 그러면 그 누
구도 그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좋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멀리서 나를 보는, 무대 위의 나를 보는 관객들 말고, 무대에서 내려
온 나를 바라보는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언젠가 다시 한 번, 누군가에게, 비가 오는 날, "제가 오늘 우산을 안 가져왔네요" 하고 말할 수
있을까?"
비가 온다.
네게 말할 게 생겨서 기뻐.
비가 온다구!
너무 짧은 문장인데 이런 감수성이 이젠 저에게 사라졌나?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이런 감수성
을 갖고 글을 쓰고 하루 하루 살아가야할텐데 생각했죠.
"오늘의 쓸데없음으로 인해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다시 가장 쓸 데 있어 보이는 어느 자리에서
반갑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쓸데없다고 생각하지만 매일 하는 것들이 있으실거에요. 그런 것들이 모여 언젠가 큰 쓸데가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