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바람이 되고 싶었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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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해서 나폴레옹을 좋아하는 테오.

친구 생일 잔치를 가야하는데 하느님이 신호를 보내면 나폴레옹을 만나러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

그의 최대 꿈은 나폴레옹을 만나는 것이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죽었다는 것을 알고 자신도 죽어야 나폴레옹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를 좋아하지 않고 그림 딱지도 좋아하지 않으며, 자신의 생각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아이.

나폴레옹이 중국 사람이었으면 숫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아이.

지옥으로 가는 비밀 통로가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

나폴레옹이 도서관 사서의 안경으로 다시 태어났을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

나폴레옹을 보여 주겠다며 도서관으로 데려가 책을 보여주는 화가를 보고 진짜 살아 있는 나폴레옹이 아니라며 엉엉 우는 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라는 말을 이해하려고 하는 아이.

머릿속의 한 조각씩 어떤 의미를 모으는 과정을 퍼즐 조각을 모아 밤비 그림을 완성하는데 비유하는 아이.

유령 퇴치용 램프를 켜고 머리끝까지 이불을 끌어 올리는 아이.

나폴레옹을 만나려면 자신도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야한다고 믿는 아이.

부모님이 이혼한 줄리아의 가족처럼 자신의 가족도 행복을 완전히 잃기 전에 지켜야만 한다고 믿는 아이.

보이지 않게 되면 곧바로 역에서 기차를 타고 공항으로 가서 랭보씨가 이야기해 준 대로 나폴레옹이 숨진

세인트헬레나 섬으로 가는 첫 비행기를 탈 거라고 꿈꾸는 아이.

나폴레옹과 함께 바다에서 수영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아이.

가족이 제일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는게 제일 원하는 전투라며 그래서 이기는 법을 알고 싶어서 나폴레옹을 만나고 싶어하는 아이.

누군가를 좋아하다는 걸 증명하는 좋은 방법은 선물을 하는 것이라고 믿는 아이.

상대방을 위로할 줄 아는 아이.

지옥에 갈 것을 대비해서 옷장을 열어 여름옷을 찾는 아이.

천국에 가면 쓸 선글라스를 찾는 아이. 못 찾으면 천국에서 빌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아이.

가족이 행복했을 때 찍은 사진을 가방 속 비밀 주머니에 넣어서 영원히 간직하겠다는 아이.

나폴레옹이 워털루에서 졌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하는 아이.

자신이 작은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죽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아이.

나폴레옹처럼 절대로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전투에 임하면서 계속 싸우겠다는 아이.

자신의 앞에는 아직도 끝을 알 수 없는 시간이 있으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반드시 모든 걸 겪어 낼 것이라고 다짐하는 아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테오의 이야기는 어른들에게 더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주는 동화입니다. 이 아이의 천진함으로 읽는 내내 미소를 지게 되었네요. 마지막에는 눈물까지...


"저는 모든 전투에서 승리한 사람을 알아요.
중요한 걸 모르는구나?
중요한 건 이기고 지는게 아니야. 중요한 건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 거야."

"그럼 비결이 뭐에요?
내가 나폴레옹에게 물었다.

비결?

이기는 비결 말이에요.

비결은 무슨 일이 있어도 스스로를 너무 작은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야."


내 인생을 한 권의 책이라 여기면 그만이다. 매일매일이 그 책의 한
페이지이며, 오늘의 페이지를 넘기면 또 이렇게 쓰여있을 것이다.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과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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