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사람들일 것이다. 직장인들이 운동 할 시간을 내기란 쉽지가 않다. 여유가 생기면 운동을 해야겠다는 신념으로 '운동화 신은 뇌' 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두뇌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현상을 알아야 몸을 움직이기 시작할 것 같았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것은 시카고 네이퍼빌의 체육 수업이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성적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모습을 본 뒤였다.존 레이터 교수는 이 책에서 운동에 관한 많은 장점들을 첨단 뇌과학의 연구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어떻게 운동이 우리의 생각과 감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지, 운동이 어떻게 뇌에 학습 능력의 토대를 마련하는지, 운동이 기분과 불안감과 주의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스트레스나 노화를 어떻게 억제해주는지, 호르몬 양의 변화로 흐트러진 여성의 몸을 어떻게 균형 잡아주는지 다룬다.
"뇌는 딱딱한 도자기라기보다 찰흙놀이용 점토에 가깝다.
역기를 들면 근육이 형성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두뇌도 입력되는 정보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 신체 기관이다.
그러므로 다른 근육과 마찬가지로 뇌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더욱 강해지고 유연해진다.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의 분비가 늘어난다. 이 신경전달물질들은 사고와 감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뇌가 유연하다는 말을 신경과학자들의 용어로 '가소성이 있다' 고 말한다. 가소성이란 개념은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운동이 어떻게 뇌의 기능을 촉진해서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 인간의 모든 행위와 생각과 느낌은 뇌세포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심리적인 기질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자세히 들여보다면 이런 연결이 빚어내는 생물학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
"뇌세포 간의 연결은 과학자들이 한 때 상상했던 것처럼 고정된 것이 절대로 아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연결이 일어난다. 이 책의 목적은 바로 뇌에서 일어나는 그런 연결을 스스로 지배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
"운동과 인지 기능은 똑같은 뇌세포로 이루어진 회로를 사용해서 다른 뉴런에 신호를 전달하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서 강화된 뇌 회로는 인지 기능 또한 향상시킨다. "
"한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하면 어휘 학습 속도가 운동 전에 비해 20퍼센트나 빨라지면 학습 속도는 신경세포 성장인자의 수치와 비례한다."
"운동을 할 때 뇌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음과 같다.
운동을 할 때에는 신경세포 성장인자가 뇌로 하여금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를 빨리 받아들이도록 도와주는데, 그러면 뉴런이 활성화되어서 신호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글루탐산염이 생성된다. 그 결과로 더 많은 신경세포 성장인자 수용체가 생성되어 기억을 저장하기 위한 연결을 두껍게 강화해준다. 신경세포 성장인자는 특히 장기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듯이 보인다. "
"운동은 세 가지 면에서 학습 능력을 높여준다.
1. 정신적인 환경을 최적화해서 각성도와 집중력을 높여주고 의욕을 고취시킨다.
2. 신경세포가 서로 결합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여 결합을 촉진함으로써 세포 차원에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태세를 갖추게 한다.
3. 해마에서 줄기세포가 새로운 신경세포로 발달하는 과정을 촉진한다. "
"뇌가 하는 일이란 결국 한 시냅시스에서 다른 시냅스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런데 운동은 신진대사에 영향을 주므로 시냅스의 기능뿐만 아니라 생각과 감정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운동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인슐린 수용체가 더 많이 생기게 하는 것이다. 신체에 인슐린 수용체가 많아지면, 포도당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세포는 더 강해진다. 더군다나 일단 생성된 수용체는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높은 효율성이 계속 유지된다. "
가만히 살펴보니 요즘 내 주변에 운동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오래 전에 출간 된 책이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어려운 뇌과학 용어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