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은 최인아 책방 북클럽의 7월 도서인데 사실 제목을 보고 너무 의아했다. 최인아 북클럽은 주로 인문학 책을 보내주는데 금융관련 책이 와서 놀랐다. 경제 관련 도서는 사실 휘발성이 강한데 이 책은 설명이 쉽고 잘 되어 있어서 술술 읽히고 읽고 난 후에 많은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은 단순히 ‘어디에 투자하라’, ‘어떤 포트폴리오를 짜라’ 가 아니라 중요한 경제 데이터를 중심으로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는지 콘셉트와 아이디어를 전하고 있다. 또한 금융공부를 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룬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본다. 첫번째 장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그리고 코로나 19 이후 심화된 저성장, 저물가 기조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었다. 첫 번째 장을 통해 지금이 저성장, 저물가 시기이고, 중앙은행들이 어떤 노력을 하는지를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장에서는 한국의 정책에 대해서 적었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에 ‘금리는 계속 내리면 좋은 것 아닌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우리나라가 Fed 처럼 양적완화 등을 마음껏 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세 번째 장에서는 왜 지금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인션에 더 신경을 쓰는지를 정리한다. 그리고 이를 인식한 Fed 의 정책 스탠스가 인플레이션 파이터에서 디플레이션 파이터로 전환해왔던 과정 역시 다룬다. 그리고 왜 이런 노력을 경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오르지 않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거기에다 저성장, 저물가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필요한 고압경제가 무엇인지 알아봤다.
마지막 장이 핵심인데, 부의 시나리오에서는 이 책 전반에 걸쳐 다루고 있는 ‘성장’ 과 ‘물가’ 를 두 개의 축으로 해서 네 가지의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그리고 시나리오별 주식, 채권, 대체 자산들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첫 번째 장에서 다루었던 저성장, 저물가 시기와 중앙은행의 정책 이슈를 통해 현재 국면을 정의하고, 세 번째 장에서 다루었던 고압경제를 통해 향후의 변화 방향에 대해 가늠해본다. 네 가지 시나리오는 그 자체로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바뀌어나간다. 현재는 저성장 저물가 시나리오지만, 고압경제를 통해 다른 시나리오 국면으로 변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런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나리오를 예상하며 내 포트폴리오를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저자는 당부한다.
마지막으로 금융공부 하는 방법에 대해서 저자가 한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1)일정 금액 투자를 하면서 금융에 대한 관심을 갖자.
2)꾸준히 신문 기사를 읽자 (한국 경제 김현석 기자님, 조재길 기자님, 서울경제 김영필 기자님,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님) 3) 매일매일의 시장의 흐름을 글로 기록하자.
4) 글을 매일 쓰기 위해 나 스스로를 강제하는 방법을 찾자.
5) 각종 매체에서 나만의 가상 멘토를 찾고 그들을 트래킹하자.
나만의 데이터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지수가 몇 포인트였고 얼마 올랐다가 아니라 어떤 이슈가 있었고, 그 이슈로 인해 주식은 어떻게 되었고, 금리는 어떻게 되었으며, 환율은 어떻게 반응했다라는 식의 스토리들과 스냅샷들을 그려나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