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문해력 프로젝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은 우선 규정하기 어렵고, 두껍고,해석의 가능성이 천 가지라 읽는 데에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지만 의미가 있는 책이다. 예전에 읽다가 중단했는데 이번에는 완독을 하고자 했다. 물론 그의 여성관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고 여러 인물들을 비하하는 부분은 읽기 힘들었다. 그래도 명문이 있는 책이다. 이 책에는 니체의 모든 사상이 집약되어 있어 니체 사상의 진수를 보여준다.삶과 죽음, 동정과 고독, 사랑과 정의, 초인과 군중에 대한 이야기다.


니힐리즘을 직시하고 새로운 창조적 자유를 확보하는 데 있어서 니체의 '초인' 이라는 개념은 핵심적인 개념이다. 니체는 인간 존재는 과도적 존재라고 본다. 곧 인간 존재의 본질은 아직도 확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니체에 있어서는 '인간은 무엇인가?' 라는 물음보다는 '인간이 현재 어떻게 존재하는가?' '인간이 참된 존재로서는 어떠한 것인가?" 라는 물음이 우선적인 의미를 갖는다. 인간은 피안의 구원을 원하다가 그것이 허무임을 깨닫고 니힐리즘에 직면한 이제 와서는 대지와 육체를 긍정하고 현실의 인간을 초극하려는 의지를 갖고 이 의지를 어디까지나 지상적인 자기 초극의 행위로서 실현해야 한다. 이러란 자기 초극의 의지 내지는 행위를 나타내는 것이 니체의 초인이다.


"나는 그대들에게 초인을 가르친다. 인간은 초극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그대들은 인간을 초극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이 책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0년간 산속에서 고독한 생활을 보내던 차라투스라는 40세가 되어 산에서 내려온다. 그는 인간 세계로 돌아와 주로 '얼룩소'라는 이름의 도시에서 초인의 이상을 설교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이해를 받지 못해 다시 산으로 돌아간다. (제 1 부)

다시 산중의 고독한 생활로 돌아간 차라투스트라는 인간 세계에서 그의 가르침이 왜곡되어 있음을 알고 다시 하산한다. 이때는 '지복의 섬들' 이 그의 활동 무대가 된다. 여러 가지 설교를 통해 그는 초인을 설교하고 초인의 적대자들에게 맹타를 가한다. 이때 말로 나타낼 수 없는 사상이 그의 내면에서 성숙해간다. 그러나 차라투스트라는 아직도 이러한 사상을 세계에 전하기에는 자신의 역량이 부족함을 느끼고 더욱 성숙한 인식을 위해 산으로 되돌아간다 (제 2 부).


여러 곳을 방랑하며 산으로 돌아간 차라투스트라는 고독한 생활 속에서 영원 회귀 사상의 성숙을 기다리며 삶의 절대적 긍정을 노래한다. (제 3 부)


가장 희곡적인 구성을 갖는 것이 제 4 부다. 동굴 생활 중 차라투스트라는 일곱 명의 보다 높은 인간들을 만난다. 아직 초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중도 아닌, 고뇌하는 인간들에게 차라투스트라는 동정을 갖는다. 그러나 이러한 동정은 차라투스트라에게 새로운 유혹이요 시련이다. 그는 결국 동정이라는 마지막 시련을 이기고 홀로 이제 성숙한 영원 회귀 사상의 고지를 위해 산을 떠난다.


몇 가지 주요 문장들을 공유한다.


"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존재의 의미를 가르쳐주고 싶다. 존재의 의미는 초인, 인간이라는 검은 구름을 뚫고 번쩍이는 번개다."


"가장 높은 것은 가장 깊은 것으로 그 높이에 도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달아나라, 나의 벗이여, 그대의 고독 속으로"

이 책은 유독 고독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한다. 차라투스트라는 고독에 대한 성가이자 찬가라고 이야기한다. 초인이 되려고 하는 자는 고독할 줄 알아야 한다. 고독할 줄 모르는 자는 결국 초인이 될 수 없고, 자기 자신을 극복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정녕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오늘이나 내일을 위한 계율은 아니다. 오히려 이것은 모든 기술 중에서 가장 정교하고 가장 교모하고 궁극적이고 가장 참을성이 필요한 기술이다"


"인간이 존재하게 된 이후로 인간은 너무나 즐길 줄 몰랐다. 나의 형제들이여, 이것만이 우리의 원죄다!"


"사실상 그대들은 그대들의 정신을 눈 구렁에 던져본 적이 없었다. 그대들은 이렇게 할 만큼 충분히 뜨겁지는 못하다!"


"그대의 과일은 익었으나 그대는 그대의 과일에 어울릴 만큼 익지 못했구나! 그렇다면 그대는 고독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그대는 앞으로 무르익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결국 오직 자기 자신을 체험할 수 있을 뿐이다."


"언젠가 나는 것을 배우고자 하는 자는 우선 서는 것, 걷는 것, 달리는 것, 기어오르는 것, 춤추는 것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람은 한꺼번에 나는 것을 배우지는 못한다! 나는 여러 가지 밧줄 사다리로 많은 창문으로 기어오르는 것을 배웠고 째빠른 다리로 높은 돛대에 기어올랐다. 인식의 높은 돚대 위에 올라앉는 것은 나에게는 적지 않은 지복으로 생각되었다."


"앞으로는 그대들이 어디서 왔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로 가는가 하는 것을 그대들의 명예로 삼아라! 그대들 자신을 넘어서려는 그대들의 의지와 그대들의 발, 이것을 그대들의 새로운 명예로 삼아라."


"모든 것은 가고 모든 것은 되돌아온다. 존재의 수래바퀴는 영원히 회전한다. 모든 것은 죽고 모든 것은 다시 꽃핀다. 존재의 해는 영원히 흐른다. 모든 것은 꺾이고 모든 것은 새로 이어진다. 존재의 동일한 집이 영원히 세워진다. 모든 것은 헤어지고 모든 것은 다시 인사를 나눈다. 존재의 원환은 영원히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다. 모든 순간에 존재는 시작된다. 모든 여기를 중심으로 저기의 공은 회전한다. 중심은 어디에나 있다. 영원의 오솔길은 곡선이다."


이 책은 한 번 읽고는 이해하기 힘든 책이지만 좋은 문장이 많아 추천하고 싶다.그런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고, 주제가 변주되서 나타나기 때문에 아무데나 읽어도 괜찮다. 이 책을 읽을 때 19 세기의 병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하고 읽으면 이해를 조금 더 할 수 있다. 어떤 문제가 있었기에 우리에게 초인을 가르치려고 했는가?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 부분은 "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책을 먼저 읽으면 도움이 된다. "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를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인생에 한번은 책에서는 니체를 "허무주의 시대에 삶에 대한 사랑이 사라졌음에도 그 사랑을 놓지 않은 철학자. 허무주의 시대에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규명한 철학자" 라고 이야기한다.


다음 책은 몽테뉴의 수상록입니다. 책이 두꺼워서 추석 연휴에 읽기가 좋을 것 같네요~ 문해력 프로젝트 책들이 조금 어려운 것 같아서 직장인 스킬 업 프로젝트 책들도 같이 진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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