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펭귄 클래식 읽기] 1984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는 현대 사회가 전체주의적 성향을 띌 때를 가정한 소설이다. 거리, 집,

직장 곳곳에 존재하며 일거수일투족 감시하는, 수신과 송신이 모두 가능한 텔레스크린은 주인공

윈스턴의 삶을 감시한다. 이 기계는 윈스턴이 내는 모든 소리를 포착했다. 아무리 나지막이

속삭인다해도 도청을 피하기란 불가능했다. 윈스터은 오세아니아의 외부 당원이다.

나라 어디에나 빅 브라더의 포스터가 붙어 있고 “빅 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고 쓰여 있다. 당 표어는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그리고 무지는 힘이다. 빅 브라더의 눈은 동전, 우표, 책 표지, 깃발, 포스터, 담뱃갑 포장지 등 모든 곳에 있었다. 그의 눈은 어디서나 사람들을 감시했고, 그의 목소리는 어디서나 사람들을 포위했다. 잠잘 때나 깨어 있을 때나, 일할 때나 밥 먹을 때나, 집안에 있을 때나 밖에 있을 때나, 목욕할 때나 침대에 누워 있을 때나 외면할 수 없었다.


이 감시 사회에서 체포는 항상 야밤에 이루어졌다. 예외는 없다. 그들은 깊은 잠에 빠진 용의자의 어깨를 거칠게 흔들어 깨운 뒤, 굳은 표정으로 침대 주위를 에워싸고 용의자의 두 눈에 밝은 불빛을 비췄다. 대부분의 경우 재판도, 체포 기록도 없없다. 그렇게 사람들은 한밤중에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곧 등록부에서는 잡혀간 사람들의 이름이 지워졌고, 그 사람에 대한 모든 기록도 삭제되었다. 한때 존재했었다는 사실마저 부정되고 잊혀졌다. 그렇게 사람들은 소멸되어 사라졌다. 이를 두고, 흔히들 ‘증발했다’ 고 했다.

아이들이 교수형을 보고 싶어하는 곳으로 그려지며, 부모가 주고받는 의심스런 대화를 엿듣고 사상경찰에 부모를 신고하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당은 지구 전체를 정복하고 독립적인 사고의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버리겠다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에는 풀어야 할 커다란 과제가 두 가지 있다. 첫째, 개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그의 생각을 알아내고, 둘째, 사전 경고 없이 몇 초 안에 수억 명의 사람을 한꺼번에 사살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윈스턴이 오브라이언의 속임수에 넘어가고 잡히게 되자 윈스턴은 심한 구타와 재교육을 받게 된다. 가장 끔찍한 부분은 이 대목인 것 같다. “우리는 자네를 돌아올 수 없는 지점까지 짓밟을 것이네. 천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못할 일들이 자네에게 자행될 것이네. 인간이라면 일상적으로 느끼는 감정들이 이제 더 이상 자네에게는 불가능할 거야. 자네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은 죽어버리게 될 걸세. 이제는 사랑이나 우정이나 삶의 기쁨이나 웃음이나 호기심이나 용기나 성실함 같은 것을 자네는 영영 경험하지 못할 거란 말이네. 자네는 속이 텅 빈 인간이 되는 거야. 우리는 자네 속에 있는 모든 것을 짜내고 우리 자신을 그 속에 가득 채워놓을 걸세"

이 소설에서 텔레스크린은 국민을 24 시간 밀착 감시한다. 코로나 시대에 이 소설이 다시 주목 받는 이유는 코로나 시대가 우리에게 많은 제약을 주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게 되었다. 정부는 전염의 위험성이 있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통제했다. 지인들도 격리 기간 중에 위치 추적으로 감시를 당하고, 연락을 받지 않으면 집으로 찾아오기까지 하면서 감시를 했다. 안전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자유와 생각이 침해를 당하지 않도록 경계를 해야할 것이다. 코로나 세계와 이 시대가 또 닮은 점은 온라인의 흔적을 지우는 건 불가능하다는 점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중앙 집중형 권력 구조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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