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 가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구글 검색의 시대가 지나가고 많은 직업들이 사라질거라고 걱정하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챗 GPT에 대한 기사는 너무 단편적인 정보만 제공하기 때문에 GPT제너레인션이라는 책을 읽어봤습니다. 국문학 박사학위의 저자는 스스로를 프로 지식 탐험가라고 소개합니다. 실제로 한국 멘사 회원이기도 합니다. 70권의 책을 쓴 저자는 남다른 인사이트로 챗 GPT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연설문도 쓰고, 영국에서는 드라마 시나리오 쓰고, 판결문도 썼으며, 코딩도 하고, 쓰고 싶은 책의 목차도 뽑아줍니다. 앞으로 챗 GPT의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하지만 모든 신기술과 신사업에는 틈새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에 AI 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저는 기획자이며 번역가이도 하며 현재 통번역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번역은 AI 에게 가장 대체되기 쉬운 1위 직업이라고 하죠. 그런데도 사실 저는 그다지 두렵지는 않습니다. 그랬더라면 지금 통번역을 공부하고 있지는 않았겠죠.
챗 GPT 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글쓰기가 맞습니다. 하지만 글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정보와 지식 제공만 목적으로 하지는 않죠. AI 가 아직 갖고 있지 않는 것은 '감성' 입니다. 이제 많은 글들을 챗 GPT 가 쓰게 되면 인간이 쓰게 되는 핸드 메이드 글은 더욱 더 신뢰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합니다. 여기에 공감력도 인간의 경쟁력입니다.
AI 와 경쟁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방법을 익히면 됩니다. 번역가도 이제는 번역 기획자가 같이 되어야하겠죠. 큰 그림을 보는 기획력과 정보를 연결하는 연결능력과 재구성하는 구성능력도 필요합니다. AI 는 보조로 사용하고 인간은 그것을 검증하고, 더욱 다듬어서 통찰과 관점을 집어넣고 휴먼 터치로 마무리하면 됩니다. 모든 분야에서 GPT 를 뛰어넘을 필요는 없습니다. 한 가지 분야에서 GPT 를 뛰어넘은 통찰을 보여주고 인간의 감성을 넣어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자신의 경쟁력이 어디에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극대화해서 효율적으로 적용할 것인지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저자는 마무리합니다.
챗 GPT 현상에 대해서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우리 나라에는 왜 챗 GPT 를 개발하는 회사나 개발자는 나오지 못할까? 라는 화두를 마지막으로 던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