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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mmer Song Sep 05. 2024

Prologue : 포지셔닝 따위는 몰라도.

다시 쓰는 스몰 브랜드 탐험기

출간 작가인 YR언니에게 고민 상담을 했다. 내게 스몰브랜드에 대해서, 스몰브랜드를 어떻게 론칭하면 좋을지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해답이 될 만한, 어렵지 않은 책을 쓰고 싶다고. 하지만 브런치에 여러 번 올린 내 글은 마치 교과서내용과 같아서 재미가 없다고.

 나의 고민은 브랜딩 업체를 쓰지 않고, 개인 혹은 소규모의 사람들이 스몰 브랜드를 론칭하려고 할 때 정말로 도움이 되는 조언은 어떤 것일까에서부터 출발했다. 경단녀인 내가 갑자기 스몰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했을 때, 지인들마저 놀라워하며 어떻게 론칭을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스몰 브랜드를 론칭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서 나는 ‘스몰 브랜드의 전성시대’가 왔음을 직감했다. 하지만 ‘스. 몰. 브.랜.드. 론.칭.’이라니. 막상 시작을 하려고 하면 무인도에 뚝 떨어진 기분일 것 같다. 브랜딩에 관한 책들을 살펴봐도, ‘포지셔닝’같은 전문용어들이 외계어처럼 등장하고, 귀감은 삼을 수 있지만 스몰 브랜드를 넘어 마이크로 브랜드에게는 적용하기 힘든 조언들이 대다수이다. 그런 책들을 읽다 보면 브랜딩의 세계는 우주처럼 넓고 방대해 보이고, 나에게는 손에 닿지 않을 거리에 있는 것 같아서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브랜딩 업계의 전문가들이 이 글을 본다면 기가 막혀할 수도 있겠지만, 지극히 제한된 예산으로 스스로 브랜드를 기획하는 사람들에게 전문적인 조언들이 얼마나 와닿을 수 있을까?

 하지만 브랜딩 업계 경험이 전무하고, 경력단절녀에 독박육아까지 하던 나의 ‘우당탕탕 스몰 브랜드 론칭기’를 같이 탐험하다 보면, 어느새 나도 해볼 만하겠어.라고 용기와 지혜가 샘솟는 경험과 데이터를 같이 공유하고 싶다.

 YR언니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사적인 이야기에 열광해 “

“작은 집을 건축해서 살고 있는 사람이, 작은 브랜드를 론칭해 운영한다는 것도 재미있고 설득력 있는 포인트인 것 같아”

“브랜드를 론칭하는 교과서적인 내용보다 경단녀인 네가 어떻게 고군분투하며 브랜드를 론칭하고 운영했는지가 더 호기심을 끄는 소재인 것 같아”

“너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으면 좋겠어”

나 같아도 재미없어서 안 읽을 것 같았던 ‘나의 스몰 브랜드 론칭기’는, 뼈를 때리는 언니의 조언에 따라 사적인 이야기를 담아 다시 써보기로 결심했다.

재미있는 사람이 아닌 나는 내 글도 재미없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지만, ‘포지셔닝’따위는 몰라도 가능한 스몰 브랜딩 이야기를 말이다.


나의 스몰 브랜드의 영감이 되었던 핀터레스트의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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