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시공은 가장 낮은 곳부터

by 이미령

조경시공은 밖으로 나가 실습하면 된다.

문제는 나갔지만 남의 땅이고, 선생님도 없는 경우다.

딱 나다. 실기용 이론 공부라는 패러독스로 중무장해야 했다.

교재는 거의 경전이지만 작업의 부담으로 책을 보니 갈팡질팡했다.

고민끝에 작업과 동선을 협업하여 목차 순서 정비했다.

작업을 아래에서 위로 배치했다. 최소 움직임으로 작업의 최대 효과를 노리는 얄팍한 기대로.

그래서 만들어진 제 목차는요~

1, 원로포장, 판석포장
2. 잔디파종, 잔디시공
3. 관목으로 군식식재, 열식식재
4. 교목으로 교목식재, 수간감기, 수간주사, 지주목을 세우고 마지막 가위 들고 전정
돌 쌓기와 돌 놓기는 패스했다.
무모한 도전은 느린 행동의 잔머리 발달형에는 어림도 없다.


목차에 따라 작업마다 특징을 찾았다.

예를 들어 잔디 파종에서는 잔디 씨가 아주 작다는 것이다. 씨앗이 작으니 모래를 섞어 파종, 당연 복토는 반댈세, 멀칭 OK, 관수는 고압살수기로 안개처럼 등.

구술문제도 대비해야 한다. 문제 하나에도 디테일하게 알아야 할 내용이 많다. 한꺼번에 날을 잡아 외우는 것보다 시간이 날 때마다 문제 하나만 공략해 확실하게 공부했다. 내 관점에서 구술문제는 조경의 핵심 요약본으로 그냥 알아두어도 훌륭했다.

약제 이름은 친해지기 불편한 이름이라 애써 노래하듯 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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