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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수생 Sep 17. 2021

드디어,(전자)책을출간하다.

공무원 대신 교직원?

14년 차 교직원 생활에 잠시 쉼표를 찍고자 아빠 휴직을 내고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아이들 돌보는 게 1순위 이긴 하지만 휴직기간 중에 나만을 위한 무언가를 남기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최근 전자책을 한 권 출간하게 되었다.


스토리위너컴퍼니에서 진행하는 전자책 출간 프로젝트를 통해서 책을 썼고 최근 출간이 완료되었다. 책의 제목은 '공무원 대신 교직원?'이라는 책이다. '14년 차 교직원이 알려주는 신의 직장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취업 준비생인 학생들을 자주 접하다 보니 그 들이 교직원에 대해 생각보다 궁금해하거나 현실과 다르게 인식하고 있는 것들이 꽤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취업 준비생들이 교직원에 대해 궁금해할 질문(급여, 복지, 근무 난이도 등)들에 대한 답변과 14년간 실제 근무한 경험담을 담아 책으로 만들어 보았다.

장수는 A4용지 40페이지 정도로 평균적으로 접할 수 있는 책들보다 양이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책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시작으로 실제 출간까지 이루어낸 나의 노력에 스스로 엄청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유페이퍼라는 사이트를 통해 전자책을 내보였고 현재는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리디북스, 원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다. 그리고 부크크라는 사이트를  통해 POD(주문형 인쇄) 방식으로 종이책으로도 제작해 보려고 진행 중에 있다.(소장용 책으로는 몇 권 인쇄까지 완료하였고, 이번 명절에 부모님들께 선물로 드리려 한다.)


휴직을 하지 않았다면 책을 출간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 확신한다. 학교 일하는 것만으로도 지치고 피곤해서 다른 일은 전혀 하려고 하지 않았었기에 당연히도 책을 쓴다는 건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옛말에 배부르고 등 따시면 딴생각이 든다는 말이 딱 맞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휴직을 하니 시간도 남고 피곤함도 덜 하고 하다 보니 무언갈 배우고 직접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주일간 전통주를 만드는 것도 배워보았고, 전원주택 생활에 필요한 기술인 목공, 용접, 톱질, 예초기, 도끼질, 매듭 묶는 법 등을 가르쳐 주는 생활 교육도 들어보았다. 태양광을 이용하여 마당에 조명을 설치하는 교육도 받았다. 그리고 글을 쓰고 책을 냈다.


휴직하면 "진짜 집에서 살림만 할 거야?"라고 묻던 아내와 애들이 가장 많이 놀라워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줬다는 것에 어깨가 으쓱해지고 기분이 너무나도 짜릿하다.


휴직 기간은 이제 반을 돌아 반이 남아있다. 남은 반년의 기간 동안에도 평소 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 많은 도전을 해봐야겠다. 


다음 도전은 정해져 있다. 나와 아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행 스타일이지만, 아이들이 꿈꾸고 있는 캠핑카를 타고 떠나는 여행을 해보려 한다. 나의 도전과 노력이 나 자신과 가족들 모두에게 기쁨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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