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당연하다고 여겨온 것들에 관하여

익숙한것 vs 익숙하지 않은 것

by Spritainer 도은

“아, 맞다. 대한민국은 아직 권위주의적 사회였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권위자가 내린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무례'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
법이 평등하게 적용되지 않아도,
"어차피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라며 묵인되는 장면들.

그건 아주 가까운 일상에서도 드러납니다.


자녀의 뜻이야 어떻든
부모가 옳다고 여기는 길을 강요하는 부모.


직원의 감정이야 어떻든
고객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대할 수 있다고 믿는 손님.


거래처의 사정이야 어떻든
밀어붙이면 해결된다고 믿는 경영자.


세입자의 입장이야 어떻든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집주인.


신도의 형편이야 어떻든
맹목적 복종을 요구하는 종교 지도자.


그리고 언론인, 공무원, 정치인, 은행인들까지.
자신이 가진 위치나 권한을,


누군가의 인권과 자유보다 우선시해도 된다고 여기는 순간들.
그게 바로 권위주의가 만들어낸 ‘익숙함’ 아닐까요?



그렇다면

선장은,

승객의 안전보다 자신의 스케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도 괜찮을까요?


교수는,
학생의 학업과 무관하게 개인적 호불호로 학점을 매겨도 되는 걸까요?


의사는,
환자의 상태보다 자신의 감정에 따라 진단하고 처방해도 되는 걸까요?


그 어떤 직책도,
권한을 ‘자의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정당성을 지니지 않습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는,
무책임과 권력 남용을 정당화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민주주의란,
권력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책임 있게 행사되는 사회입니다.
그리고 시민은, 그 권력이 남용될 때 비판하고 저항할 권리가 있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 '당연했던 것들'에 다시 물음을 던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계기로 우리 사회는

아주 건강하고 건실하게 자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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