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히긴스 트리오 - Bewitched

by L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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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손에 들어온 Eddie Higgins Trio의 2001년 작 Bewitched입니다.


사실, 바이닐에 입문한 이후 계속 구매하려고 해도 만만치 않은 가격에 멈칫멈칫했었는데,

그걸 극복하고 구매버튼을 누르려 치면 금세 품절이 나버리는 여러모로 전설적인 음반이지요.


이번에 또 재판이 되어서 주저 없이 구매했습니다.




역시, '재즈 피아노 트리오의 스테디셀러'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앨범이죠.

장르를 복잡하게 따지기 전에, 이 음반은 우아하고 세련된 라운지 재즈의 정수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앨범을 처음 듣는 순간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재즈 피아노의 거장이 오랜 연륜과 원숙미로 빚어낸 품격 있는 스윙의 매력에 완전히 매료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보통 몇 곡을 골라 간단한 소개 및 특징을 리뷰하는데, 이 앨범의 핵심은 개별 곡의 기교가 아니라 에디 히긴스의 스타일 그 자체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빌 에반스의 서정성과 정감 있는 터치를 계승하면서도,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간결하고 고고한 품위를 잃지 않음을, 앨범을 듣는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멜로디 라인은 깔끔하고 투명하며, 과장된 애드리브 없이도 곡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극대화시키죠.


더 길에 리뷰할 것도 없이, 이 음반은 가장 본질적인 재즈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히 이 앨범은, 빌 에반스의 Waltz For Debby와 더불어, 재즈 초심자에게는 가장 좋은 입문서가 될 수 있고 마니아들에게는 영원한 명반으로 남을 만한 앨범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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