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될 인터뷰 시즌1 > 세청넷 선배들의 이야기
한국인이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의 평균은 8시간, 평균 수면시간인 7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앉아서 보낸다.
이 말은 즉 우리 몸이 앉은 상태로 굳어지고 있음을 의미하고 이에 따라 많은 현대인들이 척추나 골반 등에 질병을 앓고 있다.
우리가 뼈나 근육에 문제가 있을 때 우선 찾는 것은 병원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가 필요하면 치료를, 수술이 필요하면 수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치료와 수술 이후에도 생활 패턴에 변화가 없다면 이는 똑같은 문제의 반복을 부를 뿐이다. 결국 우리는 운동을 통해 스스로의 건강을 다잡아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대중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신체의 구조에 대해 제대로 알고, 운동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트레이너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오늘 소개할 이분은 그 많지 않은 사람들 중에 한 명으로 바른 운동법의 보편화를 위해 노력하는 분이다.
의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멋있는 몸을 추구하는 운동사, <스탠바이짐>의 김준혁 이사를 만나보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운동은
자연스럽게 운동을 함으로써
건강한 몸에 멋있는 몸이 따라오게 하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스탠바이짐에서 이사로 일하고 있는 김준혁 운동사라고 합니다.
저는 스포츠과학과를 전공했고 지금은 사람들이 건강해질 수 있는 운동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과학을 전공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처음 들어본 분야라서요. 혹시 전공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현재 일반적인 PT가 아닌 개인 맞춤형 통증 케어, 웨이트를 통한 기능 회복 등에 목적을 둔 PT를 진행하시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이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되셨고, 사업으로 운영하시게 되었는지 과정을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나의 어린 시절과 관련이 있다. 어머니가 해부학 교수님이셔서 집에 해부학 관련 모형이나 책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봐왔던 것들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물리치료과나 의대를 가고 싶었지만 공부라는 벽이 있었고 무엇보다 내가 운동을 좋아하고 잘했기 때문에 내가 관심 있는 해부학 관련 지식들을 운동과 접목시켜서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사업으로 운영하게 된 계기는 좋은 선배들과 형들을 만나게 된 이후였다. 사람들의 인식 속의 트레이너는 단순히 근육을 키우고 몸매를 가꾸기 위한 운동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고, 추구하는 운동은 단순히 근육만을 기르는 게 아닌 우리가 자연스럽게 운동을 함으로써 건강한 몸에 멋있는 몸이 따라오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이 맞는 선배, 형들과 함께 이런 우리의 철학과 운동 방법을 알리고 보편화시켜 보자는 마음으로 스탠바이짐을 운영하게 되었다.
세종청년네트워크를 통해
나 스스로를 알리고
보다 발전시킬 수 있었다.
세종시에서 스탠바이짐 외에도 운동 관련된 지역 활동을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종에서 어떤 활동들을 하셨는지, 그리고 활동을 통해 느끼셨던 점들이 있다면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세종시에서 건강활동 관련된 일을 한 중요 포인트는 사회 특수 계층과 소외계층에게 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국가에서 비용을 지원해주었기에 일반적인 건강한 사람들, 돈이 있는 사람들이 아닌, 경로당이나 밖으로 나갈 수 없으신 분들이나 장애 아동들, 장애우 분들을 대상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운동을 가르쳐줄 수 있었다. 여러 곳에서 운동을 가르쳤는데 대표적으로 세종시 장애인복지관, 대한노인회, 노인문화대학 등의 곳에서 활동했었다.
노인분들이라 하면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누워서 하거나 가만히 앉아서 하는 운동을 많이들 추천하고는 한다. 그 이유는 낙상에 대한 위험성 때문인데 실질적으로 운동을 가르치다 보면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히려 서서 움직이면서 하는 게 노인분들에게 더 도움이 되기도 하고 효과도 더 좋다는 것을 알았다.
세종청년네트워크에서 운영위원회 기획팀장으로 활동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세청넷에서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이나 좋았던 점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좋았던 점과 느낀 점은, 내가 너무 발전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는 것이다.
사실 일반적인 체육학과라고 하면 문서작업 같은 행정업무는 굉장히 멀게 느껴진다. 기획서조차 어떻게 쓰는지 모르고 어떻게 계획의 틀을 짜는지도 잘 모른다. 하지만 세청넷에서 활동하면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고 학습할 수 있었다. 활동을 통해서 이런 부분들을 나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 내 나이 때의 또래들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참여할 수 있고 바꿀 수 있다는 것들을 경험함으로써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 또한 좋았다.
세청넷에서 했던 활동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러닝 프로젝트였다. 조천을 중심으로 코스를 짜서 진행을 한 행사였다. 당시 여러 스포츠웨어 회사에서 러닝 이벤트를 개최하고는 했지만 세종시에서는 그런 것이 극히 드물었기 때문에 세종시에서도 러닝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었던 게 뜻깊었던 활동이었다.
세청넷에서 했던 공동체 활동과 네트워크가 이사님 사업에도 어떤 좋은 영향이 있었나요?
많이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획서 같은 문서작성 차원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같은 지역에 아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과 도와줄 사람이 많다는 것, 나라는 사람이 세종시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입소문으로 알릴 수 있다는 것 등에서 여러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운동과 관련한 사회적기업을 통해
운동을 보편화시켜서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세종에서 활동, 창업하려 하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이 있나요?
세종시는 도전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는 많이 열려 있다.
아직 인프라가 많이 없는 곳인 만큼 내가 뭔가 만들어 갈 수 있는 도시다. 누군가가 강한 틀을 가지고 있지 않는 도시라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강하게 내비치고 도전하기에 상대적으로 덜 힘든 도시가 세종시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가능성이 많이 열려 있으니 도전하고 싶은 사람은 자신 있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의 스탠바이짐, 이사님의 계획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스탠바이짐이 생각하는 운동의 철학이나 가치를 전국적으로 더 펼칠 수 있게끔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호점을 늘려나가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1호점인 세종점, 2호점인 청주 오창점에 이어서 조만간 대구에도 스탠바이짐이 생긴다. 이렇게 늘려가면서 전국적으로 우리가 가르치는 철학과 운동의 가치가 잘 전달될 수 있게끔 발전할 계획이다.
개인적인 계획을 이야기하자면 스탠바이짐 외에도 운동과 관련된 사회적기업을 만들고 싶다. 지금은 운동을 가르치는 것으로 돈을 버는 일을 하고 있지만 좀 더 나에게 여유가 생긴다면 운동이 보편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재활센터 같은 공공을 위한 시설들을 만들고 싶은 것이 내 계획이다.
진입 장벽이 튼튼하지 않다는 것은
당신이 들어가서 당신의 영역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