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첫 일요일이다. 오늘 말고도 이틀을 더 쉴 수 있어서 좋다. 햇빛이 따스하고 바람에 풀이 하늘하늘 흔들린다.
오늘의 주된 생각은 주고받기다.
Give & Take.
자식들의 고혈을 빨아먹고 사는 늙은 노인들이 떠오른다. 잘 다니던 직장은 대안도 없이 때려치운 지 오래되었고 수십 년째 취미 생활과 종교에 빠져사는 노인들. 그들을 먹여 살리느라 자식들은 매달 수입의 적지 않은 돈을 떼어서 노부모에게 송금하면서 힘들어한다. 어린 자녀 키우고 교육시키는 것도 빠듯한데 몸 건강하고 맨날 놀기만 하는 부모들을 봉양하려니 삶이 고통이다. 낳아서 키워준 거는 고맙지만 원래 자식 사랑은 내리사랑이지 않던가. 교회나 성당에 가서 손자들을 위해서 기도만 하면 모든 게 다 용서가 되나. 낮은 보수의 허드레 일을 하기 싫으면 머리를 써서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요즘 세상이지 않는가.
남자 친구에게 경제적 부담을 떠넘기는 당신, 매번 여자 친구에게 데이트 비용을 내게 하고 갚지 못할 돈을 빌리는 너. 왜 그러고 사냐. 당신 애인이 그렇게 일방적으로 돈을 써도 당신으로부터 뭔가 받는 것이 있으니까 관계가 유지되는 거겠지. 그게 너의 섹시하고 크고 단단한 몸뚱이가 되었건, 지적인 매력이건, 또는 다른 이점이나 무언가 좋은 게 있으니까 그럴 거야. 하지만 그 관계가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까. 당신이 주는 매력이나 혜택이 예전만 못할 때 그 관계는 끝날 수밖에 없다.
편안하게 놀고는 싶은데 생산적인 일은 하기 싫어하는 당신. 자식을 낳아놨으니 어떻게든 봉양해 주겠지, 잘난 애인이 있으니 나를 책임져주겠지 하는 의존적 마인드로 기생하는 당신은 시간이 지날수록 대가를 크게 치를 거야. 이 사회에서 당신을 책임져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 부모도 자식도 애인도 아니야. 오직 당신만이 당신을 부양할 수 있다. 당신 스스로가 경제 능력을 지금부터라도 키우지 않으면 그 끝은 알코올중독자나 마약쟁이들과 다를 바 없는 고립과 죽음일 거야.
요즘처럼 돈 벌기 쉬운 세상이 또 있을까. 몸 안 쓰고도 얼마든지 돈 벌 수 있는 세상이야. 머리만 조금 쓰면 된다고. 그중에 하나가 투자야. 얼마나 편하고 쉬워,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돼. 단, 처음에는 미친 듯이 공부는 해야지. 소비를 극도로 줄이고 벌 수 있는 고정 수입을 최대로 늘려서 그 차액으로 적게나마 투자를 시작해 보라고. 몇 년 죽어라 공부하고 실전하다 보면 부자 되는 건 어렵지 않아.
이제 그만 받아. 맘 불편하잖아. 안불편하다고? 어.. 그렇구나... ...
남들에게 주는 것도 당분간 그만둬.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주라고. 자신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줘봐. 지식도 주고 경험도 주고. 다 당신 것이 되는 거야. 당신이 커지고 커지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여유로움과 너그러움이 생겨서 많은 이들에게 베풀 수 있게 될 거야. 줘도 줘도 끝없는 화수분이 되겠지. 그전까지는 당신이 먼저 성장해야 해.
경제력 없고 손 벌리는 부모 좋아할 자식 없어. 애인도 그래, 단지 말을 안 할 뿐이지 부담을 안 느끼는 것이 아니야. 돈 부담이 점점 상승하고 당신 매력의 하락곡선이 교차하는 손절 크로스는 금방 다가와.
그런 부모, 그런 애인 되지 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