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단짠

다채로운 Taste와 Flavor

by Loche


어렸을 때 종종 아빠가 빙그레 바닐라 아이스크림통과 꼬깔콘을 사 오셔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꼬깔콘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떠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안 가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편의점을 가면 단맛과 짠맛을 둘 다 골랐다. 예를 들어 짭짤한 과자를 사면 달달한 캔커피나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도 같이 사는 식이다. 집에서 식사를 할 때에도 단맛과 짠맛을 교차해서 먹는다. 단맛은 주로 과일. 짠맛이나 단맛 중에 한 가지만 오래 먹으면 질리고, 짠 거와 단 거를 돌아가면서 먹는 것이 만족도가 높다.


나는 밖에서 외식하는 것보다 집에서 해 먹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덜 자극적이고 조미료를 넣지 않고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위에 부담이 없고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먹는 고유의 맛은 밖에서는 찾을 수 없는 맛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어제는 표지 사진과 같이 멸치 볶음을 만들었는데 너무도 내 입맛에 쏙 들게 만들어서 오늘 아침과 점심에도 멸치 볶음을 맛나게 먹었고 그 덕분에 하루 종일 다른 날보다 기분이 더 좋았다. 호두봉지에서 호두만 꺼내먹으면 식감도 퍽퍽하고 별 맛이 없는데 이렇게 멸치볶음으로 먹는 호두의 맛과 식감은 크게 다르다.

레시피를 말하자면, 코스트코에서 산 중간 사이즈 볶음용 멸치를 큰 냄비에 전부 쏟아 넣고 코스트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아낌없이 듬뿍 두른다. 그리고 나의 최애 때죽나무꿀을 600g 정도 투입하고 코스트코 게간장을 밸런스 맞게 부어주고 중간불로 5분 정도 볶아 준다. 마지막으로 코스트코 봉지 호두를 와르르 넣고 잘 섞어주면 끝이다.



자기 전에 만들어 놓고 아침에 밥이랑 같이 먹으니 너무도 입이 즐거웠다. 짜지 않은 간장맛과 향 좋은 꿀맛이 동시에 느껴지면서 호두의 식감이 훌륭하게 잘 어울리는 최고의 멸치볶음이다. 거기에 참나물 무침을 곁들이고 후식으로 산딸기, 사과, 참외를 먹고 코스트코 민트 초콜릿 두어 개로 마무리하니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내가 설탕이나 요리당보다 꿀을 선호하는 이유는 설탕과 달리 치아와 입안에 남는 뒤끝이 없고 설탕에 비해 치아 부식이 거의 안 일어나기 때문이다.


예전에 피넛버터를 빵에 발라먹을 때 거기에 더해서 달달한 쨈을 피넛버터 위에 덧발라서 먹으면 단짠 맛을 같이 느낄 수 있어서 입이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먹거리에서도 소금과 설탕이 동시에 들어간 것이 상당히 많다. 불고기와 갈비는 설탕+간장 양념이 베이스이고 닭강정과 떡볶이는 고추장+물엿 베이스이다. 기존 가공 식품 중에도 달고 짠맛이 조화된 것도 많다. 햄, 소시지, 스팸류에는 풍미와 수분 보존 맛 향상 목적으로 설탕이 꽤나 들어간다 - 나무위키.


나는 단순한 맛보다는 한 입 먹을 때 동시에 다양하고 다채로운 맛을 느끼는 미식을 좋아하고 이는 프랑스 셰프들이 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맛의 오묘함이 어떤 것인지 프랑스에 살면서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훌륭한 요리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맛의 색채가 느껴진다.


이런 맛의 풍미가 인간관계와 사회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사람도 맛으로 비유할 수 있다. 참 맛이 좋은 사람. 육체적인 맛도 있지만 성격적, 정서적인 맛도 있다. 몸에 대해서 느끼는 맛은 허리를 경계로 해서 윗부분은 단 맛, 아래는 밍밍하지만 소금기가 은은하게 가미된 맛인 것 같고 단맛 또는 짠맛만 편향되게 맛보는 것보다는 단짠을 교대로 또는 동시에 같이 맛보는 것이 훨씬 좋았던 것 같다. 거기에 더해서 향, 질감, 시각, 청각, 천일야화 같은 풍부한 스토리 등의 여러 풍미가 곁들여지면 더할 나위 없이 황홀한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요즘 한국 증시 완전 초활황이네요. 다들 투자 잘하고 계신지~^^ 아직도 상승장 초입이라고 하네요. 이런 천재일우의 기회는 다신 안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레이 달리오 저 빅 사이클에 따르면 2027년 또는 2028년에 세계 대공황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전까지 다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아... 다시 비트코인에서 국장으로 리턴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이래도 고민 저래도 고민... 애들 주식은 미장 다 팔아서 두산에너빌리티로 올인했는데 열흘 만에 45% 올랐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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