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Vie est belle
사람 관계는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전무하다. 알랑 드 보통의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결혼 생활에서 낭만적 연애 기간이 끝나면 어떤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는지, 거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그의 글처럼 그렇게 성숙하기란 매우 어렵다.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별거 아니야, 괜찮아"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의 유지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기를 바란다. 핵융합로의 고온 플라스마 유지 시간이 계속해서 길어지는 것처럼.
예전에 헬렌 슈크만 저 「기적수업」 에서 본 글인데, "너를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 감사하라"라고 하였다. 그들 덕분에 네가 성장할 수 있는 거라고. 현재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사람은 이혼한 전처와 부모님 재산에 눈이 먼 일부 여동생들이다. 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 있을까. 살면서 힘든 과정이 꼭 필요한가. 나이가 들면 꽃을 자주 찾게 되는 이유가 그렇게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는데 나도 이삼십 대에는 꽃에 전혀 관심이 없다가 몇 해 전부터 꽃을 많이 찾곤 한다.
내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이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계속 생각하고 있다. 여러 인문학 책들을 보면 볼수록 도움이 많이 된다.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 는 비트코인 인문학자 오태민 작가의 책처럼, 최종 결론을 도출하기에 앞서서 지나간 인류 역사를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하고 거의 끝까지 세계사 이야기이다. 세계사를 보면 왜 그런 일들이 벌어졌는지 수긍하게 되고 과거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고 제삼자의 눈으로 아무런 감정 이입 없이 초연하게 보게 된다. 마찬가지로 나의 힘들어 보이는 인생살이도 그렇게 제삼자의 눈으로 담담하게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멋지지 않을까. 이재명 대통령이 반대진영 사람들을 차분하게 대하며 실용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에서도 많이 배운다. 참 대단한 사람이다. 나도 그처럼 전처를, 여동생들을 대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다 나한테 달려 있다. 내가 마음을 어떻게 가지는지에. 안 볼 수만 있으면 가장 편하고 쉽겠지만 그럴 수가 없고 또 그렇게 앙금을 남겨둔 채로 관계를 마치는 것이 최선도 아니다. 어쩌면 내 인생 최대의 숙제일지도 모른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맘에 안 들면 그날 이후로 더 이상 안 만나면 되지만 아이들을 같이 양육하는 전처나 혈연관계인 여동생들은 그렇게 두부 자르듯이 절연할 수가 없다. 나를 바꾸는 수밖에.
나를 성인으로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한다. 피그말리온이 되어 아주 매력적인 나를 조각해보자 ㅎㅎㅎ
불가능하지 않아. 충분히 할 수 있어. 내 그릇이 바다처럼 깊고 넓어지면 된다. 달이 지날수록 해가 넘어갈수록 도량이 커지고 회복탄력성이 좋아지는 것을 체감하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 완벽해지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계속 그 방향으로 가야겠지.
국장에서 다시 비트코인으로 넘어왔다. 5% 가량만 두산에너빌리티로 남겨두고. 비트코인 참 신묘해.. 넘어오니 바로 급 추락한다ㅋㅋㅋ. 그래도 마음은 예전처럼 불안하지 않다. 주식은 내려갔다가 언젠가 다시 올라오리라는 보장이 없지만 비트코인은 기다리면 반드시 반등해서 계속 올라가니까. 이게 내가 다시 비트코인으로 돌아온 결정적인 이유이다. 그냥 잊고 지내도 십 년에 열 배는 올라간다.
밤하늘의 별들처럼 인생은 아름답다.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감정이 따라오는 속도가 좀 느릴 뿐이다.
잊지 말자, 삶은 트레저디인 것처럼 보여도 실은 웃음 가득한 코미디라는 것을. 일단 웃으면서 만나고 미소와 유머러스함을 계속 유지하면서 그리고 상대방을 진심으로 존중하면서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나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