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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비데오의 꽃
by
Loche
Nov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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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켠으로 생각한다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는
지금은 멀리 있지만 곧 다시 만나리
그리고 그때에는 아주 작은 미소와 닿을 듯
말 듯한 손길만으로도 행복에 겨워하리
내가 꽃을 보면
바로
이곳으로 날아와 그 꽃이 되어 나를 보며 나풀나풀 손을 흔들고 손목과 목덜미의 진한 향기를 나에게로 보낸다
.
나는 그 향기에 취해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서 나도 모르게 눈이 감긴다
눈을 감은 채 그려본다
미소짓는 표정, 머릿결.
들뜬 숨결이 바람이 되어
내 귓가를 간지럽힌다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
오랜 갈증 끝에 내 귀를 적시는 익숙한 목소리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던 그 목소리
잠시 후
내 머리 위로
날아가는 새들의 날갯짓 소리에 눈을 뜨지만 목소리는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는 에코가 되어 내 안으로 내려 앉는다
그렇게 내 안에 소중히 간직하며
설레이는 재회를 기다리며
오늘도 천천히 길을
걸으며
꽃을 본다
부게인빌레아(Bougainvillea)
자카란다(Jacaranda)
하와이무궁화(Hibiscus r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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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톤(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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