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며

by Loche


밤이 긴 겨울 이른 아침에


노란 점멸등 깜박이는 어둠을 가로질러


꽃과 그림이 있는 곳으로 냉큼 달려왔다


창문 밖은 검고 밝은 빛은 눈부시니


조명을 반만 키고 책을 보다가


나 밖의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생각했다


욕망 감성 관계 d'argent


감정이 차오르다가


인지하니 바로 내려가고


여러 번 그러하다가


꽃을 보니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


그림과 꽃이 참 잘 어울린다


잘 골랐네


살포시 동그랗게 오므린


수줍어하는 노란 튤립을 보니


예쁘고 지적이면서


또한 시적인


리고 그 누구보다도 원초적인


너를 보는 듯하다


꽃을 보며 미소 짓고


입이 벌어지며


가슴에서부터 손가락 끝으로


온유한 떨림이 온몸에 번진다


집에서는 이렇게 웃지 않는데


사무실에서는 아침부터

옥시토신이 흘러나온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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