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의 사진과 영상을 정리하다 발견한 추억의 작업물. 그땐 나만 아는 음악에서 이젠 함께 아는 음악이 되었다는 소소한 즐거움.
창작물도 이런 꼬꼬마 어린이 시절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늘 마음 한 편이 훈훈하면서도 아련해진다. 오랜 시간 동안 잘 커서 어느덧 세상에 나오고 나면 이젠 더 이상은 밤낮을 함께 할 일은 없어지고 다 컸다고 조금씩 조금씩 멀어져 가니.
시간이 흘러 어디선가 이 멜로디가 들려오면 이때 생각이 나겠지. 기분 좋으면서도 또 한 편으론 조금은 슬프다. 묘한 마음의 떨림. 밤낮없이 순수한 열정을 다했던 시간과 조금씩 잊혀 모두의 기억에서 멀어지는 시간의 오버랩.
음악을 하며 산다는 건 늘 그 경계를 서성이는 것이겠지.
202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