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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Mar 18. 2021

2019.05.30 오후 반차

평일 오후 반차를 쓰니까 굉장히 여유롭다.

한가하다.

오후 반차가 더 좋은 느낌.

오전 반차는 뭔가 아까운 느낌적인 느낌.


소중한 반차를 내고 오늘 선택한 곳은 200% 만족했다.

외관부터 마음에 들었다.

취향 저격!

마음 같아서는 노트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싶었지만 

오늘은 노트를 깜빡했다.


생각이 많은 탓일까 남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다.

그런데 눈치를 보면서도 해야 되는 것은 또 과감하게 이루어낸다.


오늘은 ‘뚝방길 홍차 가게’라는 곳에 왔다.

사실 한참 전부터 저장! 해놓고 눈여겨보던 곳

하지만 평일엔 갈 틈이 안 나고 주말에 오기엔 다소 멀리 있고 주차가 안돼서

선뜻 오지를 못했다.


반차를 낸 오늘 드디어 와보게 되었다. 

내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곳일까 라는 설렘을 가지고.


오후 반차는 처음 내는데 눈치가 은근 많이 보이는 행위더라.

다른 사람들이 오후 반차를 쓸 때면 나도 어김없이 부러워했으니까


카페에 들어서니 코지한 내부 인테리어가 펼쳐졌다.

내가 좋아하는 민트색 벽.

그리고 나무 테이블과 의자..

페브릭 커튼 빈티지 컵과 그릇들.

장식품들, 찻장, 빈티지 디자인 스피커.

가지런히 놓여있는 다양한 스콘들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한참 동안 공간을 구경하느라 시간이 흘렀다.


크림티를 고르려고 한다.

꽤 가격대가 있다. 13,600원. 

스콘두개(플레인,무화과)와 크림과 잼이 같이 나오는 형태이다.


아니 근데 그걸 떠나서 반차를 하면 일을 안 시켜야 되는 거 아냐??

전화질에 문자질에 업무까지 주는 건 좀 아니지...

내가 다른 건 참아도 그건 못 참지. 

그것은 건드려서는 안 될 영역. 

그렇게 꿋꿋이 나의 시간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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