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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Dec 23. 2019

망상

인생은 망상

사람은 어쩌면 망상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닐까?

실체가 있기보다는 내가 만들어놓은 무언가가 나인 줄 알고 그것에 속으면서 사는 게 아닐까 싶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말을 할 거고 어떤 옷을 입을 것이고 어떤 감정들을 느끼며 등등 그런 ‘틀’에 갇히는 것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게 인기 있는 여자든,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이든,

잘 노는 클러버든 그건 내가 세팅을 하고 그대로 하면 그렇게 되는 것 그뿐 이다

어렵지도 힘들지도 않다


마른 몸을 원하면 남들보다 조금 먹으면 되고

인기 많고 싶다면 남들보다 조금 더 가꾸고 예쁘게 웃는 법을 연구하면 되고

안되면 되게 하면 되고

사실 프레임을 만드는 것은 그만큼 나를 제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건강해지고 싶으면 좋은 음식을 적당히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된다

가족들과 사이좋고 싶으면 시간을 함께 많이 보내면 되고

패피가 되고 싶으면 남들보다 잡지, 패션쇼를 많이 보면서 연구를 하면 된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번 것보다 훨씬 적게 쓰면 되고

결혼하고 싶으면 남자들이 많은 곳에 최대한 많이 가는 게 좋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남이랑 자신을 비교하는 것을 멈추면 되고 남 시선에 얽매이지 않으면 된다


일과 집 그 외의 뭔가 낙이 없다는 것을 몸으로 체감했을 때 조금 슬펐고 뭔가 찾아야 한다는 니즈를 느꼈다

사실 약 10개월 차인 지금까지는 적응하느라고 정신없었기 때문에 뭔가 다른 것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꼈는데 지금은 그것이 나름 적응이 되었다 이제는 좀 더 내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한 회사에 오래 있는 기분이 이런 거라는 걸 처음 느껴본다


앞으로도 1년은  존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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