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ing good and its swell
모처럼 설 연휴를 앞두고 하루 남긴 오늘 사람들은 자리를 하나둘씩 비워나간다
오늘 반차를 쓸까도 생각했지만 고민에서 끝이 났다
사무실이 비워져 나갈 때 흔들리지 말아야지 마음을 다잡는다
귀가 또 팔랑팔랑 거리기 시작해서 말이지
한 명 나가면 눈이 그리 따라가고 누가 일어나면 갑자기 마음이 들뜨고 말이다
오늘 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았다?
꼭 해야 할 일은 없었는데 “해야 할 일”은 많았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일을 알기 시작? 하니까
일이 보인다
할 일이 더 생긴다
깊게 파기 시작한다
전에는 훑기도 버거웠다면 이제는 궁금한 게 계속 생긴다
내가 원하던 ‘모멘텀’이 생겼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버렸다
시간이 주는 보상이라는 거 회사 다니면서는 처음 느껴본다
“인내하면 성장하리”라는 말이 진짜 맞았다
모든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한 것
그렇게 사투를 벌이다 보니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쏟았는지 머리가 띵해졌다
잠깐 휴게실에서 눈을 붙이고 나와보기도 하고 걸어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원래 퇴근시간보다 한 시간 반 빠른 6시에 퇴근을 했다 연휴 전 날의 특권?이랄까
막상 나오니까 운동시간 두 시간 남았는데 막상 딱히 갈만한 곳이 없어서 카페에 들어왔다
예전에 가보고 싶던 곳인데 한 번도 못 와본곳이기 때문에 나름 만족스러웠다 조용하고 사람 없고 깨끗했다
토스트와 커피를 주문하고서는 하루의 피로를 잠깐 풀어갔다
눈이 상당히 피로함을 느꼈다
역시 사무직에 따라오는 증상인가
댄스 끝나면 집에 가서 쉴 예정이다
요즘엔 괜히 밖에서 혼자 다니는 것이 예전처럼 좋지는 않더라
무엇보다 오늘 일에 대한 모멘텀이 생겨서 뿌듯했다!
멋지다 이지수
jlee@lofa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