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법 괜찮은걸
이대리 맏내생활 극복기
지금 있는 마케팅 에이전시에 1년 하고도 2개월이란 시간 동안 몸을 담았다
지나간 시간만큼이나 나 자신과 주변 환경이 사뭇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상황, 입지, 감정, 사람이 변한다
이렇게 한 직장에 오래 있던 적이 없었기에 오래 있으면 어떻게 변화하는지 몰랐다
그냥 일 또는 사람들이 별로거나 안 맞고 힘들면 옮기면 그만이었다
지금의 마음가짐은 그때와 전혀 다르다
이제 제법 오래 있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1년 아니 1달도 버틸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수천번은 들었을 거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버린 날들도 많았다
그때마다 주위 사람들은 그만두라고 했지만 이번엔 나와의 시험 같은 기분이었다
"이번엔 무조건 버티자"
아직까지 여기서 배울게 남아있었다
지금은 1년이 아니라 3년 정도는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내 목표가 생긴 것이 1년이 지나고 연봉협상에는 실패했지만 2년째는 제법 자신 있게 연봉 협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내 실력을 높여놓고 싶다
아무리 높게 불러도 붙잡을 수밖에 없는 입지를 가지고 싶다
나갈 때는 회사에서의 내 입지를 높이고 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그랬던 적이 없었기에 그것이 나의 새로운 커리어골이다
지금도 아직 배울 것은 많지만 일도 익숙해졌다
적어도 이제 혼자 할 수 있을 정도로 올라왔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도 꽤 잡았고 겁도 없어졌다
전에는 틀릴까 봐 전전긍긍했었는데
내가 쓴 제안서 두 개의 결과는 아직 안 나왔지만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앞으로도 AE로서의 삶은 계속된다
그리고 괜스레 설레고 일 욕심이 난다
더 멋진 콘텐츠, 이벤트,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싶다
며칠 전에는 내가 진행했던 브랜드의 다른 제품군의 계정 운영 제안이 들어왔다
현재 내가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 계정의 방향성이 마음에 든다며 기업 측에서 노비딩으로 운영을 요청해왔다
그때 정말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만 앞에서 티를 내지는 않았다
이렇게 성과를 하나하나 이뤄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현재까지 현 직장에서 이뤄낸 성과는 아래와 같다
1. 운영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만명 도달
2. 리테이너 계약 연장 및 예산 증액
3. 신규 브랜드 노비딩 수주
앞으로 이뤄 나가야 할 목표는 아래와 같다
1. 빅 브랜드(예산/인지도) PM
2. 제안서 수주
3. 광고주가 나를 찾게 만들기 - 신뢰도 및 관계 구축
MAKE THEM COME FOR ME I DON'T CHASE AFTER THEM
4. 내가 원하는 연봉협상
아자아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