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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Oct 22. 2020

목요일의 직장인

다 와간다 존버 하자

키보드를 부러뜨리고 싶은 날이 있을까?

그건 바로 오늘.


사실, 체중계에 올라가기 전까지만 해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체중계에 올라가고 기부니가 매우 매우 안 좋아졌다.

하하하.

사람 기분이 머 이렇게 왔다 갔다 할 일이냐 싶겠지만 어쩌겠는가.

내 감정이 그렇게 부르짖는 것을.

그래서 지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글을 쓴다.

괜히 딴짓했다가 이럴 때 사고 치니까 얌전히 글로 나를 달래 본다.

그나마 이런 취미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정말 일하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

근데 다른 것도 하고 싶지가 않다.

이럴 땐 아직 내 안의 소녀가 발동이 걸리는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하울처럼 나를 어디론가 멋진 곳에 데려가서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니. 이국적인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만 가능하더라도 이렇게 숨이

턱 하니 막히지는 않을 텐데. 

이러면 안 되지만 엑스가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휴... 아니란 걸 알지만 끼룩끼룩


이런 날엔 잠만 쾌적한 나의 방에서 창문을 살짝만 열어놓고 가을바람 느끼면서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잠을 자고 싶다.


어제 우리 회사에 검진 중인 사람이 있다고 해서 전원 마스크 쓰고 다니게 생겼다.

마스크가 너무나... 싫다... 트러블 나고 

이렇게 간단한 요소가 추가되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괴롭게 하기에 충분하다니..


어제 새로운 동호회 샵 투어를 갔다.

일이 많으면 안 가려고 했는데 일출 칼퇴를 해버려서 오가면 또 먹거나 자겠지라는 생각에

몸뚱이를 이끌고 나갔다.


사람들은 평범한 느낌이었고 내가 듣기 좋은 말들도 수혈받아서 기분이 살짝 좋았다.

하지만 식당에서 다리 많은 친구를 봐서 맛있게 밥을 먹지는 못했다. 극혐.

그래도 self-절제에 성공해서 일찍 집에 들어와서 만족!


그래도 글을 쓰다 보니 혼자 기분이 좀 풀린다.

오늘내일만 존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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