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시간의 자유시간
왜일까.
평소에 회사에 있을 때는 2시간이 4시간 같은데,
퇴근 후 집에만 오면 시간이 금방 가서 이내 내일을 위해 충전을 해야 하는 시간이 되어버린다.
해야 할 것, 하고 싶은 것들은 산더미 같은데,
3배 이상 빨리 감기를 하고 있는 시간이 야속하기만 하다.
저녁을 먹고 조금 쉬다가 씻고 하면 약 한 시간 가량 내가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평일 단 한 시간 나에게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이 자유시간을 뭘 할지는 오롯이 나의 선택지다.
음악을 들으면서 웹서핑을 할 수도,
넷플릭스 미드를 볼 수도,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써 내려갈 수 있는 시간.
어쩌면 평일에는 이 한 시간을 위해 하루를 견뎌내는 것 아닐까?
그 한 시간을 위해 하루라는 시간을 써 내려간다.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팀원들과 논의를 하고,
아이디어를 쥐어 짜내고,
점심을 먹고,
정신력을 위해 속이 쓰리도록 연신 커피를 삼킨다.
가끔 몽상은 필수적이다.
조금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번 아웃된다.
최근에 사무실에서 자리를 옮겼는데, 창가 자리다.
가끔 환기를 시켜서 마치 인공호흡기를 낀 것 같은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소소한 감사함을 느끼는 요소.
오늘의 퇴근 후 시간도 3배속으로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