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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Feb 06. 2021

오랜만에 근교 드라이브

남양주 카페에서 토요일을 보낸다

최근에 한창 아프고 나서 근교에 나갈 생각조차 못했는데,

이제 컨디션 회복도 되고, 왠지 몸이 근질거려서 

남양주로 무작정 향했다.

아빠 SUV를 끌고 든든하게 출발.

확실히 승용차보다 SUV가 뭔가 안정감이 있어서 멀리 갈 때 훨씬 좋다.

드라이브를 하면 좋은 점이 생각이 비워지게 된다.

손을 못써서 그런 것도 있고, 그냥 풍경을 지나가며 달리면서 음악을 듣는 것만큼

스트레스 풀리는 게 없다.

사실 어저께 회사 대표님이랑 말다툼을 하고 괜스레 마음이 계속 안 좋았다.

심지어 어제 싸우고 나서 약속을 나가려고 보니까 회사에서 구정 선물로 보낸 한우를

보고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뭔가 3년 차, 셀장이라는 두 커리어를 얻은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지만,

이런 보상까지 얻으니까 그게 확 실감이 났다. 

가끔씩 너무 감정에 앞서 말이 앞 나가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것은 확실히 고칠 필요가 있다. 


뭔가 기분이 싱숭생숭해서 기분전환도 할 겸 근교로 나섰다.

30분 만에 남양주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을 카페에 도착.

분위기는 쏘쏘 했는데, 너무 추워서 오래 있지 못했다.

세차를 하려고 근처 주유소에 들렀는데, 기계식 세차는 왠지 모르게 무섭다.

특히 대형 SUV를 그 작은 기계에 넣으려니까 무서울 수밖에.

그래도 깨끗해진 차를 보니까 기분 좋았다.


두 번째 카페로 이동해서 훨씬 오래 머무를 수 있었다. 

오렌지 차와 스콘을 같이 맛있게 먹었다. 

카페에서 요즘 푹 빠진 넷플릭스 브리저튼도 보고, 메신저로 수다도 떨었다. 

그냥 이렇게 주말을 보내는 것도 썩 좋다.

집에 있으면 마냥 늘어지니 말이다.

내일은 하루 회사에 나가볼까 생각도 든다. 

이렇게 하루를 여유롭게 보내다 보면 일도 열심히 해야지 하는

파이팅하는 게 생긴다.


어제 오랜만에 약속 있어서 나갔는데, 그게 내게 기분전환이 되었나 보다.

요즘 정말 약속을 안 잡은 지 수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굉장히 그 순간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전까지는 여유가 없기도 했고. 


하지만 우리 회사가 정말 일을 많이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

평일에는 정말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리고 제안서를 쓸 때면 기약 없이 시계는 흐른다. 

주말에 출근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차라리 주말에 가서 일을 하는 게 마음이 편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건 내일 생각하는 걸로~!

오늘 저녁은 한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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