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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Aug 14. 2018

먹는다는 것의 의미

#먹다

8월 14일 화요일. 

내일이 휴일이라 그런지 마음이 어디론가 둥둥 떠있는 기분이 든다. 

내가 그런 기분이 들어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도 왠지 그런 기분을 느끼고 있을 것만 같고. 이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있고 하나하나가 다 다른 생각들을 갖고 살아간다. 내가 그들을 얼만큼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은 다 각자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고 지금 시대에서 어쩌면 다른 무엇보다 사람 하나하나의 파워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이 글 하나도 누군가에게 와 닿았고 읽어 내려가고 있다면 그 자체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사업 생각보다는 그냥 이렇게 글을 써 내려가고 싶은 그런 날.

이런 시간을 갖는 것이 사치일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렇게 글이 줄줄 써내려 질 때가 많이 오지 않기에 나는 그 타이밍을 놓치고 싶지가 않다. 유독 요즘에 더운데도 입맛이 슬슬 다시 올라오고 있다. 딱히 많이 먹고 싶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먹고 싶은 감정? 감정적 허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아까 점심으로 먹었던 샌드위치가 생각보다 양이 작았다. 9000원에 이 정도 양은 너무 심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사실 들었다. 적어도 양이 이것의 두배는 되어야 할 것 같은데. 하지만 맛은 있다.. 살이 실한 톡톡 터지는 새우와 명란이 어우러져서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건강식의 맛이 났다. 같이 간 위 워크 랩스 입주 스타트업 대표 또한 양이 너무 작다고 아쉬워했다. 크림 파스타를 먹고 싶었는데 2-30분의 웨이팅을 해야 한다고 해서 그냥 샌드위치로 교체를 한 것이었다. 생각보다 셰프들의 수가 많이 부족한가 보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알 것이다 사람 하나 늘리는 것이 얼마나 큰 부담인지를. 


새우 명란 샌드위치

사업을 이렇게 해나가는데 누군가가 내게 하던 말. 취미로 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라는 말이 은근히 내 마음에 꾹꾹 남았다. 그런데 이제는 제법 그런 가시 돋친 말들을 수용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사업을 이끌어나가는 대표로서 다양한 의견을 받는 것이 나쁘지 않으니깐 말이다. 사실 나는 돌아다니는 것, 보는 것, 먹어보는 것, 사람들과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문화에 대해서,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사랑한다. 그리고 사람들 또한 그걸 좋아한다고 믿는다.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의식주인데 그중 매일 빼놓지 않고 행하는 먹는 행위가 그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요즘 느끼는 거지만 점심때 먹을 수 있는 '괜찮은 식당'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그건 내가 어딜 가던지 느끼는 것이다. 뭔가 가볍게 먹거나 혼자 먹거나 빨리 먹을 수 있는 곳들이 많지가 않다. 이건 분명 블루오션이라고 본다. 사실 점점 혼밥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그것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아직 못 따라오고 있는 느낌. 만약 혼자 먹기 깔끔하면서 맛있고 가격도 괜찮다면 안될 이유가 없다고 본다. 메뉴는 가령 덮밥 종류나 가정식이면 부담이 없을 것 같다. 직장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 점심시간이 아닐까? 그렇게 기다리는 만큼 이왕이면 맛있는 집, 이왕이면 가격이 괜찮은 집을 가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먹는 것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얘기한다. 먹는 행동이라던지 좋아하는 음식을 통해서 말이다. 또, 먹는 것으로 통해 관계 형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아직 친하지 않은 관계에서 먹을 것을 서로 나눔으로써 생기는 먹는 정. 서로 마주 보고 먹는 식사의 횟수만큼 그 사람과의 관계도 훨씬 편해진다고 한다. 앞으로도 먹는 것에 열정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사진에 대한 장소를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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