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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Feb 14. 2022

'너는 진짜 잘될 거야, 빌리'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지난 주말,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서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을 보고 왔다. 

다소 피곤한 상태에서 봐서 100% 몰입할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감동을 준 뮤지컬이었다. 

빌리 엘리어트는 먼저 영화를 통해서 봤었는데, 큰 감동을 받아서 최소 2번은 봤던 영화다. 

신도림 디큐브시티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더욱 기대되는 마음으로 도착했다. 


대성 디큐브아트센터 중앙홀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아트홀 내부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오늘의 라인업


오늘의 빌리 엘리어트 라인업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우리는 2시 타임으로 예약을 했고 1측 19열 자리에서 관람을 했는데 운이 좋게 거리두기 좌석이 앞으로 배치되어있어서 시원하게 무대가 잘 보였다. 



빌리는 탄광촌에서 일하는 광부를 아버지로 둔 가난한 집의 막내아들이다. 빌리는 일주일에 한 번 복싱을 배웠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발레 클래스를 보고 참여하게 되는데 계속 나가게 되면서 선생님이 그의 재능을 알아보게 된다. 하지만 파업을 한 그의 아버지와 형은 빌리가 발레를 하는데 전혀 서포트하지 않았고 빌리는 혼자 광기 어린 춤을 추게 된다. 선생님은 그가 발레단 오디션을 보라고 권유했지만 그 마저도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다가 마을 어른들이 빌리의 꿈을 위해 응원하기 시작했고 아버지와 형도 그제야 빌리를 조금씩 응원하게 된다. 



빌리는 반대를 무릅쓰고 계속해서 혼신의 연습을 한다. 이 장면은 어린 빌리와 성인 빌리가 만나서 함께 백조의 호수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는 장면인데 남성 파드되의 매력과 꿈을 이루게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빌리의 모습이 보여서 인상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빌리는 아버지와 함께 로열 발레단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고 그는 혼연의 춤을 보여준다. 마침내 빌리는 합격하게 되고 집을 떠나면서 뮤지컬은 막을 내린다. 


빌리 엘리어트 영화 같은 경우에는 그가 성인이 되어 백조의 호수의 마스터피스를 훌륭하게 해내는 작면으로 끝나는데 뮤지컬의 특성상 빌리가 꿈을 이루러 떠나는 장면에서 마무리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명장면이 마지막에 빌리가 세계 최고의 발레리노로 성장해서 무대에 서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뮤지컬을 보면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빌리가 발레에 눈을 뜰 수 있게 만들어준 발레 선생님이 빌리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장면이었다. 그녀는 빌리에게 '너는 XX 잘될 거야. 너는 반드시 그렇게 될 거야'라고 말해주는데 내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자신의 꿈을 발견하게 해 주고 그 꿈을 지원해서 한 사람의 인생을 바뀌게 해 준 건 그 선생님이었다. 그런 귀인을 만나는 것이 너무나도 큰 복이자 행운이 아닐까 싶다. 



https://blog.naver.com/cocorich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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