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그린카페

명동

by LOFAC

나의 영혼을 달래주는 소울푸드 중 두 번째는 바로 수플레 팬케이크다. 수플레 팬케이크의 레몬 빛 그리고 황금색 고운 색감은 눈을 즐겁게 해 주고 입으로 가져가면 구름처럼 폭신폭신한 식감을 선사해준다. 씹을 필요도 없이 어느새 입안에서 사라져 있다. 수플레 팬케이크 원정대를 시작 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수플레 팬케이크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수플레 팬케이크에 관심에 없었다. 하지만 못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을 정도로 수플레 팬케이크의 매력은 출구가 없다. 달나라에 갈 때 한 가지 음식을 가져간다면 그것이 수플레 팬케이크일 거다. 수플레 팬케이크는 과일을 꼭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물론 수플레 팬케이크에 메이플 시럽만 뿌려도 충분하지만 과일이 더해지면 좀 더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따뜻한 햇살이 드리오는 봄날 오후에 수플레 팬케이크를 싸들고 피크닉을 다녀오고 싶다. 수플레 팬케이크 하나 바나나 하나 딸기 몇 개 그리고 아메리카노와 함께 있다면 행복감이 차오른다. 언젠가는 절편을 구워서 메이플 시럽을 찍어먹으니까 굉장히 맛있였는데, 그때 메이플 시럽은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우러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플레 팬케이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먹기가 참 좋다. 한 번은 메이플 시럽과 먹고 한 번은 블루베리 콤포트를 살짝 올려서 먹는다. 이런 소울푸드를 대체할 무언가가 존재할까? 아직은 모르겠다. 먹는 행위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고 문화고 필수적이다. 어릴 적부터 먹는 것에 진심이었고 지금도 진심이고 앞으로도 진심일 거다.


먹어본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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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수플레 팬케이크

아메리카노



좋은 건 아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접시 위에 살포시 올려진 수플레 팬케이크가 하나하나 없어질 때마다 괜히 더 아쉽다. 나는 괜히 수플레 팬케이크를 포크 등으로 톡톡 두드린다. 수플레의 탄력감으로 포크가 튕겨내는 재미가 있다. 수플레 팬케이크 하나를 만드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 카페를 가나 수플레 팬케이크는 15~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어쩌면 그 기다리는 시간 때문에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아닐까? 수플레 팬케이크가 나오기 전에는 팬케이크를 참 좋아했는데 수플레 팬케이크가 나오고부터는 수플레 팬케이크 생각이 더 많이 난다. 들어가는 공수 때문에 많이 찾아보기 힘들지만 이렇게 맛있게 먹은 곳은 기억해둔다. 아쉽게도 이니스프리 그린 카페는 이제 폐업을 했지만 나의 수플레 원정대는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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