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괴롭혀도 디저트를 향한 열정은 계속된다
친한 언니와 함께 빵지 순례를 하던 날.
이전에 올렸던 모찌방에 이어 저녁을 먹고 간 두 번째 디저트 샵 [세드라].
언니가 워낙에 빵이랑 디저트 마니아라서 오히려 나보다 더 많은 곳들을 알고 있었다.
(나도 더 분발해야지!)
세드라는 북적거리는 선릉역 먹자골목 뒤쪽 한적한 골목에 덩그러니 자리 잡고 있었다.
하마터면 지나칠 뻔했다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예쁜 골든 색의 구움 과자들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손님을 환영해준다.
빵, 마들렌, 휘낭시에, 쿠키 종류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매거진에도 등장했던 케이크를 볼 수 있었다. 특히 하얀 머랭 케이크가 눈길을 끌었다.
케이크들이 전반적으로 꽃 같은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1차 디저트 코스는 이렇게 주문했다. 사실 순댓국을 먹고 온 터라서 하나만 시켰다.
[제주 백년초 파블로바]는 이름부터 화려했다. 저 아랫부분이 머랭인데 포크를 대는 순간 으스러져서 안타까웠지만 상큼한 파인애플이 안에 들어있어 식사하고 먹기에 정말 좋았다.
디저트가 너무 맛있는데 금세 없어져서 두 번째 디저트 디쉬를 주문했다.
라즈베리, 리치, 로즈의 조함의 재료만으로도 여자여자한 디저트다.
첫 번째 디저트가 워낙 강렬해서 다소 심심했던 샤흘로뜨.
케이크를 먹어보니 이제 구운 빵들이 궁금해졌다.
마지막 디저트이니 만큼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 빵을 선택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엄청 촉촉했던 빵.
생각보다 훨~씬 맛있고 티랑 유독 잘 어울렸다.
크기가 커서 둘이 먹으니까 딱 적당했다. 이곳은 8시에 닫기 때문에 끝까지 머물다가 나왔다.
가게 내부에 구운 베이킹 냄새가 가득해서 계속 머무르고 싶은 곳이다.
나올 때 쿠키를 테이크 아웃했다. 빵, 케이크는 먹어봤으니 쿠키맛이 궁금해졌다.
나중에 기대를 안고 먹었으나 별로여서 실망감이 컸다.
바닐라 쿠키였는데 너무 달고 바닐라 향이 거의 안 났다.
이곳은 테이블이 단 두 개라서 테이크아웃이 용이하겠다.
되도록이면 이른 시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가 갔을 때도 많은 메뉴가 솔드 아웃되고 없었다.
*재방문의사 있음
*테이크아웃 추천
*선물용 추천
*일찍 가는 거 추천(재료 소진 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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