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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Feb 01. 2019

북유럽 감성 아지트로 삼고 싶은 카페

노르웨이안 우드

이사를 가고 나서 처음엔 그냥 막막했다.

내가 오랫동안 머물던 곳에서 떠난다는 것, 그리고 새로운 곳에서 적응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자주 가던 카페를 가지 못하고, 단골 맛집에 가지 못한다. 병원도 새로 찾아다녀야 한다.


그렇게 옛 동네가 그립던 와중에 이 카페를 발견했다.


한적한 주택가 대로변에 위치한 [노르웨이안우드]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환하게 빛을 내고 있었다.

앞에는 이렇게 귀여운 글씨로 오늘의 구움 과자 메뉴를 적어놓았다.

자리가 만석이라 입구에서 쭉 들어오면 있는 다락방 자리에 앉기로 했다. 워낙 이런 구석? 자리를 좋아하기도 하고 독립된 자리라서 마음에 들었다.

이 날따라 조용히 사색하고 싶었기 때문에.

입구 쪽에는 이런 아늑한 자리도 있었다. 커플들끼리 앉으면 좋을 것 같은 자리다.

주문을 하는 곳 한편에는 그날의 구움 과자들이 전시되어있다.

커피가 맛있다고 들어서 호주식 블랙커피인 ‘롱블랙’을 주문했다. 디저트로는 오렌지필스콘을 선택했다.

여러 가지 스콘들이 남아있었다. 내가 가장 먹고 싶었던 앙버터 스콘은 솔드아웃이었다.

자리 위에는 드라이플라워와 귀여운 소품들로 아기자기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오렌지 스콘은 투박하면서도 담백해서 커피와 먹으니 잘 어울렸다.

가장 놀랐던 커피. 정말 진하면서도 산미가 있었는데 그게 과하지 않았다. 커피숍에서 최초로 커피 두 잔을 시켜 마셨다.


또 이날은 사색, 앞으로의 플랜들을 정리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마치 외곽에 있는 한적한 커피숍에 머물다 온 것 같은 [노르웨이안 우드]였다.


*재방문 의사 있음

*혼자 가기 좋음

*시그니처 메뉴: 스콘 앙버터, 롱블랙

*서정적인 분위기

*작업하기 좋음



이지수 에디터

jlee@lofac.co.kr

instagram @lofac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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