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너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to. 다른 사람의 기분을 살피느라,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매번 고민하고 잠 못 들고 있을 나에게.
자려고 누웠을 때에 잡다한 생각들이 참 많이 한다. 그런데 좋은 생각들보다는 좋지 않은 생각들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생각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깊게.. 더 깊게... 이불속으로 가라앉듯 나를 눌러버린다.
소심한 성격 탓에, 대부분의 생각은 내가 했던 행동들을 되짚는 것들이다.
아까 그 행동이 맞았을까,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그러면 안됐을까.
왜 매번 지나고 나서 후회하는 걸까. 같은 상황이 다시 찾아와도 또 똑같이, 조금의 변화도 없이 반복되는 기분이다. 그래서 더 후회가 남고 아쉬워진다. 그때 좀 더 잘할걸.. 이렇게 할걸...
그렇지만, 무수한 고민들과 자책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잠 못 드는 나에게 얘기하고 싶다.
네가 신경 쓰지 않을 만한, 그런 존재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이미 너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너의 작은 행동 하나에, 스쳐 지나가는 일들 하나하나에 좋지 않은 쪽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너를 알고 있으니까.
스스로도 알 것이다. 나조차도 누군가의 스쳐가는 행동에 큰 의미를 두고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나조차도 '그렇구나'하고 생각하고 넘기는 일이 다반사라고. 오히려 나와 관련된 그의 행동에만 괜히 혼자서 깊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깊이 생각하지 말자. 혼자서 자책하지 말자.
그리고.. 많은 걱정들로 밤을 지새우며 '왜 나는 매번 이럴까, '라는 자책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과연 자기가 한 일에 후회를 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까?
아니. 모두 후회하고 아쉬워하고 그러며 살 것이다. 굳이 티 내지 않을 뿐이겠지. 나처럼.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모두 후회를 품고 산다, 아쉬움을 품고 산다.
그리고, 후회가.. 반성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
그렇게 후회한다는 것은 그 상황에서 내가 정말 최선을 다해 잘하고 싶었다는 뜻이고, 그건 적어도 그 일에 진심을 다해 임했다는 것일 테니까. 그렇기에 후회가 생기고 아쉬움이 남고 그로 인해 자책도 하는 것이라는 것일 테니까. 오히려 그렇게 진심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 나에게 위로를 건네자, 격려를 건네자.
그저 앞으로 조금씩 더 잘해나가면 돼. 노력하면 되는 거야. 그 후회를 바탕으로 조금 더 나아지면 되는 거야.
비록 완벽해지지는 않겠지만, 또 후회하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점점 나아가면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