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잠드는 방법을 잊은 듯이 잠에 들지를 못한다.
별 때문일까
바람 때문일까
너 때문일까
꼭 자는 방법을 몰라 잠투정하는 어린 아기처럼,
누구에게든 투정 부리고 싶어진다.
짜증이 나 가슴이 답답해졌다가
순간 내가 처연해져 힘이 빠졌다가
하품을 핑계 삼아 눈물을 흘렸다가
밤하늘 별처럼 눈을 반짝였다가
이 세상에 나 혼자인 듯 두 눈을 꼭 감았다가
이내 막막함에 눈을 뜨고 만다.
그러다 밝아져 오는 하늘에 내 마음도 조금은 밝아져
결국 아무도 모르게 잠들어버렸다.
아무도 모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