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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지브리지 Nov 01. 2022

HMM의 민영화는 언제?

HMM, 머스크, 종합물류, MSC, 에버그린, 선사, 해운, 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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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라린 기억


2017년 2월 17일 서울중앙지법 6파산부는 한진해운 파산 선고를 내렸습니다. 한국 수출을 함께 이끌었던 40년 역사의 해운선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겁니다. 당시 기준 세계 7위, 국내 1위였던 한진해운 파산으로 한국 해운 경쟁력은 크게 추락했습니다.


화주들은 한진해운 사태로 막심한 피해를 입었고, 한국해운의 '신뢰'에도 금이 갔습니다. 그나마 현대상선(HMM)은 알짜 자산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거쳐 정부의 자금 수혈을 받으며 오늘의 흑자전환에 이르게 됩니다.



민영화 첫 언급


HMM의 공공지분 매각이 가시화되는 모습입니다. HMM은 현재 KDB산업은행과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진흥공사가 각각 20.69%, 19.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여기다 두 기관이 보유한 HMM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합산 지분율은 74.1%에 달합니다.


HMM은 해운업의 호황 바람을 타고 2020년 9818억원, 2021년 7조3775억원, 올해 상반기(1~6월) 6조857억원의 기록적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0일 "HMM이 흑자가 계속 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HMM을 계속 가져갈 수 없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민영화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간이 34~35%의 (HMM) 지분을 확보하려면 10조원 가까운 돈이 투입된다"며 "10조원 정도의 큰 금액이 되면 민영화가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 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여가는 방식으로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뀐 입장


앞서 조승환 장관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선 HMM이 일정 수준 궤도에 오른 것은 맞지만 투자를 더 해야 한다"라며 민영화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특히 대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선복량 확대, 물류터미널 확충 등의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항만물류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3개월 사이 입장이 바뀐 이유는 윤석열 정부가 국정철학으로 내세운 민간주도 성장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입장은 바뀌었지만, 조 장관은 HMM이 경쟁사와 비교해 부족한 항만터미널 등 물류 자산을 확보해 경쟁력을 더 키우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쳤습니다.



후보군은


HMM을 품을 후보로 자주 거론되는 기업은 포스코, SM그룹 등이 있습니다. 특히 SM그룹은 HMM 지분을 잇따라 매입하며 3대 주주로 등극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통기업 아마존이나 월마트가 해운업까지 진출한 사례를 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기업이 HMM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한국의 아마존을 표방하는 쿠팡이 해운업까지 진출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지 재밌는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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