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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지브리지 Nov 24. 2023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유통 대장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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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 한국유통포럼 조철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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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1위 싸움


우리나라 편의점시장은 올해 약 5% 성장한 27조원 규모로 전망됩니다. 이미 대형마트를 앞섰고 이제 백화점까지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했는데요. 지금 편의점시장의 뜨거운 화두는 GS리테일의 GS25와 BGF리테일의 CU 두 기업의 1위 경쟁입니다. 점포 수 기준으로 CU가 1위죠. 약 300점포 가량 앞서 있고요. 매출규모는 2022년 기준, 1634억원 차이로 GS25가 앞서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실적을 보면, GS25 매출이 2조2209억원, CU가 2조2268억원으로 매출규모는 GS25가 여전히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3분기까지 종합 실적을 보면, GS25가 6조1795억원, CU가 6조1546억원으로 249억원 격차가 납니다. 이제 남은 4분기에 두 기업이 연말 프로모션에 집중하는 등 총력을 다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에 매진할 것으로 보여요. 과연 누가 올해 합산 매출액 1위를 차지할지 주목해서 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여기에 함께 참고로 보셔야 할 것은 주가입니다. 지금 GS25의 주가가 서서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금 GS25의 주가는 2만5000원 전후로 시가총액이 약 2조6000억원 규모입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경우 14만원대로, 약 2조5000억원의 시가총액을 이루고 있어요. 1년 전, BGF리테일의 성장성이 지금보다 더 좋게 평가받을 땐 시가총액이 3조원을 넘겼죠. 지금은 두 회사가 거의 근접한 수준입니다.



✔ 도시락이 돈이 된다 


앞서 점포 수 잠깐 언급을 드렸는데, 지금 점포 수는 사실 포화상태입니다. CU 단일 편의점의 점포 수가 지난해 기준 16800곳에 달하는데, 2위 GS25의 약 300점포 이상 앞선 수준입니다. 여기다 미니스톱을 인수한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까지 포함하면 전국의 편의점 수는 약 5만5000여곳에 육박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2.5배 정도 많은 일본의 편의점 점포 수가 5만6000여곳이니까, 인구대비 우리나라 편의점 수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 편의점은 포화상태에 수준에 이르렀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어요. 지난 우리나라 ‘식’의 문화가 많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의 도시락을 비롯해 식품 관련 카테고리가 상당히 강화되고 있는데요. 1인가구 증가와 무관하지 않아요. 또 지금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죠?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문화도 많이 확산되면서 지금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비롯한 식품류의 판매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전에만 해도 ‘도시락 팔아서 큰 돈이 되겠느냐?’라는 인식이 컸는데요. 지금 데이터를 보면 큰 돈이 됩니다. 시장규모가 약 2조원을 넘은 것으로 보여요. 매년 그 추이는 증가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주목해서 지켜봐야 할 카테고리입니다. 실제로 CU는 백종원과 GS25는 김혜자와, 세븐일레븐은 주헌영과 손을 잡으면서 도시락 판매에 열중하고 있죠. 여기에 간편식(HMR) 부문의 경쟁력 강화도 주목해서 봐야할 지점입니다. 


결국 편의점의 중요한 키워드는 시간과 장소, 구매와 콘텐츠 등인데요. 최근에는 배송까지 해주는 등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고객의 유입과 유동성을 확대하는 모양새입니다. 제가 잠시 언급했던 일본의 경우 매장 수는 적지만 매장의 규모는 우리나라에 비해 일반적으로 2배 정도 더 넓어요. 일일 매출액은 한국은 200만원 이하가 대부분이고, 일본은 평균 400만원에, 600만원이 넘는 매장도 많죠. 결국 중요한 것은 프로모션과 전략과 회전율, 이 부분을 어떻게 구성하는지가 GS25와 CU 두 기업에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물류+택배까지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공통점은 물류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 점이 두 기업의 공통점이자 강점이죠. GS리테일은 GS네트웍스가 있죠. 2022년 기준 매출규모는 6090억원 정도. BGF리테일은 BGF로지스가 있습니다. BGF로지스도 약 10여년 전에 출범해서 지금 김천에 18000평 규모의 허브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2~3년 안에 부산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해, 약 4만평 규모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죠. 

편의점 유통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당연히 물건을 잘 파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물류가 뒷받침이 되어야 하거든요. 참고로 우리나라 도시락을 기준으로 보면 물류가 2회전 배송으로 이뤄지거든요. 상온과 저온, 데일리, 또 냉동냉장에 따라서 차량의 라우팅 동선의 주기와 횟수가 달라집니다. 최근 식품 카테고리의 강화도 있지만, 보통 2000~2500평 규모의 물류센터에서 600여개 점포에 배송하는데 차량 한 대 당 10여개 점포에 배송합니다. 그래서 물류센터의 재고부터 수배송, 이 부분을 얼마나 최적화하고 효율화를 이루는지가 상당히 중요한 측면이죠. 


여기에 더해 편의점택배도 주목해서 볼 지점입니다. 참고로 편의점택배는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인 C2C입니다. GS25가 2019년에 반값택배를 시작해서 지금 월평균 물량이 100만건 규모로 보입니다. CU도 알뜰택배를 론칭하면서 월간 30만건을 처리하는 수준으로 분석되고요. 이마트도 후발주자로 진출해서 앞으로 편의점택배가 더욱 확대될 겁니다. 



그 이유를 보면, 지금 중고거래시장이 상당히 커지고 있어요. 중고거래가 C2C 거래이고, 이 부분이 편의점택배와 연결되는 셈이죠. 중고거래에서 편의점택배가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니까요. 참고로 중고거래시장은 2008년 4조원 수준에서 2021년 24조원, 올해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편의점택배의 성장이 예견될 수밖에 없죠.



✔ 성장동력은 '해외'


지금 전반적으로 편의점이 포화상태로 접어들고 인구가 감소하는 시점에서 편의점 기업들은 성장의 모멘텀을 해외에서 찾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거점을 확대하는 모양새인데요. 대표적인 편의점 선두인 CU가 몽골에 330개, 말레이시아에 140개 점포를 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카자흐스탄 진출도 준비 중이죠.


GS25도 인구 1억명 베트남을 비롯해 몽골에 211개, 말레이시아에 206개 점포를 내고 있습니다. 이마트24는 싱가포르를 개척하고 있고,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진출도 내년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밀집도가 높은 국가나 도시 위주로 해외진출 전략을 계속해나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참고로 일본의 세븐일레븐은 일찍부터 해외에 약 6~7만 점포를 내면서 세계 각지로 진출해 있습니다. 특히 세븐일레븐재팬이 미국 세븐일레븐 본사를 인수하면서 사세를 상당히 확장했죠. 한국에서도 미니스톱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매장을 늘리는 추세입니다. 한국에 진출한 점포 수가 약 14500여곳으로 보이죠.


앞으로 K-문화, K-식품 등 한국 문화를 선호하는 세계적인 열풍에 힘입어 한국의 편의점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주목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4분기 결산이 끝나고, 2024년 2월이면 어느 정도 최종 윤곽이 나올 것 같아요. 과연 우리나라 편의점시장을 이끌었던 두 기업의 역할과 성장을 관심있게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편의점과 택배산업은 이제 우리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편리형’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앞으로 편의점의 질적 향상까지도 기대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콘텐츠 : 한국유통연수원 마종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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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주 GS리테일 


3분기 유통기업 실적 발표에서 재미있는 변화가 하나 있었죠. 쿠팡을 제외한 국내 유통기업 중 기업가치 1등 대장주가 이마트에서 GS리테일로 넘어갔다는 점입니다. 현재 GS리테일의 시가총액은 2조6000억원인 반면 이마트의 시가총액은 2조1700억원이거든요.


그동안 국내 유통산업에서 오랜 기간 대장주였던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나란히 2조원대 초반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GS리테일이 편의점과 호텔사업 등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국내 유통기업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하게 됐습니다. 아울러 BGF리테일도 편의점, 한 우물을 파면서 내실경영을 해온 결과 GS리테일을 바짝 추격하며 2조4000억원대의 시가총액으로 국내 유통기업 2위 자리에 올라섰고요. 


이마트의 경우, 올 한 해 주가 하락률이 35%에 달하고, 최근 3년간 60%에 가까운 기업가치 하락률이 발생했습니다. 롯데쇼핑도 마찬가지고요. 쇼핑 트렌드가 이커머스와 편의점 중심으로 재편되는 국면에서 온라인 사업에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투입하지 않으면서 편의점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GS리테일도 홈쇼핑과 합병하고 요기요를 인수하며 온라인 시장에 참전하고 있지만 사활을 걸었던 롯데나 이마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내상이 적었죠. 최근에는 슈퍼와 편의점을 요기요의 퀵커머스 인프라와 결합해서 큰 비용 투자 없이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의 교두보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온라인시장의 확대와 쿠팡의 파상공세 속에서도 GS리테일은 올 한 해 주가하락률 19% 정도로 선방한 결과 국내 리테일러 중 기업가치 대장주로 등극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GS리테일이 꼭 잘해서가 아니라 경쟁기업들이 무리한 외형 확장이라는 자충수를 두고 스스로 어려움에 빠졌기 때문에, 어부지리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외형매출만 본다면 이마트그룹의 매출이 GS리테일이나 BGF리테일보다 2~3배는 큼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투자로 부채비율이 급증하고, 영업이익이 악화되었던 부분이 기업가치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글로벌 고금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아직 혼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는 공격적인 무리한 경영보다는 영업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실 있는 경영전략이 더욱 유효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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