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생 7

여중과 담장을 공유하는 남중 (5) 토요일 저녁 특집 특별판^^

by 특급썰렁이

이번 "나의 이생 시리즈 1탄" 부터는 월요일부터 주일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최소 2회 분량씩 연재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목표 삼았기에... 엊그제 09/05일 목요일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루 웬종일 밤낮 쉬지 않고 집필에만 전념하고 있으며, 다행히 하루 2편은 너끈히 써내려가고 있고 곧바로 발행 예약을 해나가고 있는 행복한 실정이다.


그런데... 비록 전업작가는 아니지만, 작가로서의 삶을 살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있나 보다. 오늘 09/07일 토요일 오후 나름 비범한 공간인 소아과 병원 입원실에서 아내의 어느 먼 지인이 그 아들과 서로 나누는 대화를 정말 우연찮게 살짜기 엿듣게 되었다. 사실은 뭐 엿들었다기보다는, 내 귀가 밝아서 잠시 귀에 들리워진 것이라는 표현이 더 나을 듯 싶기도 하다 ㅋ


이는 그 지인분이라는 애기엄마가 어린 시절 겪었다는 실화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먼저 분명히 밝히고 싶다. 아울러 여기에 등장하는 실명은 결코 그 이름을 놀리거나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공식적으로 담대히 천명하는 바이다. 참고로 교회 다니는 그 애기엄마가 굳이 초등학교 3학년 아들에게 거짓부렁을 하지는 않았으리라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소망이긴 하다 ㅎ


이 애기엄마가 국민학교 시절 때인가 중학교 때인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같은 반에 한 아이가 있었는데, 그 이름이 무척 특이하게도 "안득기" 였다고 한다. 덧붙이자면, 이 애기엄마 역시 약간 찐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갱상도 아니 경상도 여자 사람이다. 어느 날 수업시간에 들어오신 옆반 담임쌤이 그 안득기더러... 니 이름이 뭐꼬?쌤, 안득깁니더. 뭐라고? 뭐가 안 듣긴단 말이고? 니 이름이 뭐냐고? 안 득기라니까요. 내 보기엔 잘 듣기는 거 같은데, 와 자꾸 안 듣긴다 케샀노? 안 득기요 안 득기!그렇게 안득기 학생과 한참을 실랑이하던 쌤은 출석부를 슬쩍 뒤져보고나서야 그 사건의 전말을 이해하게 된 듯하다. 방금 혹시나 하는 맘에 네O버에 "안득기" 를 검색해 보니, 다양한 버전의 안득기 시리즈가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가 있었다. 어쨌거나 나는 오늘 오후에 그 실화의 주인공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산 증인의 육성으로 직접 이 이야기를 체화한 듯 싶다.

작가가 되고 보니, 브런치 작가가 되고 보니... 이렇게 뜻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쉽사리 글감이 체득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아 흐뭇해진다 ㅋ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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