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달팽이인가

하이클래스를 개설하면서 달팽이를 학급 마스코트로 정했어요

by 강지영

(이미지 : 구글 제미나이)


오늘부터 새로이 학교 생활이 시작됩니다. 그래서인지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새 학년을 맞이하는 첫인사를 이렇게 하였습니다. (아래 내용은 온라인 학급 알림장에 올린 짤막한 글입니다. 새 학년을 맡은 만큼 저도 설렙니다. 잘할 수 있을지 살짝 걱정도 됩니다만.)


안녕하세요?

2026학년도 2학년 3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 반 마스코트를 '달팽이'로 하였습니다.

초고속이 미덕인 시대에 어찌하여 달팽이냐고요?

'달팽이는 느리다'는 편견이 있지만, 달팽이에게서도 배울 점이 많답니다.


첫째, 달팽이는 비록 느리지만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고 제 갈 길을 갑니다. 세상은 점점 빨라지고 많은 사람이 속도를 요구하지만, 우리 반은 자신만의 속도를 존중합니다.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묵묵히 나아가는 성실함을 배우려 합니다.


둘째, 달팽이는 발이 아닌 온몸의 근육으로 땅을 느끼며 옮겨갑니다. 길가의 풀꽃, 친구의 작은 표정 하나를 세심하게 살필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셋째, 달팽이는 당당합니다. 늘 등에 자기만의 집을 짓고 다닙니다. 아무리 환경이 바뀌어도 나 자신을 잃지 않고 지킵니다. 그런 것을 일컬어 '자존감'이라고 하지요.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나는 물론이고 남을 존중합니다.


교사인 저 또한, 우리 반 학생들이 지치지 않고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이서 발맞추어 가겠습니다.


하이클래스에 들어오시려면 '환하게 웃고 있는 달팽이'를 찾으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나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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