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너구르르 Dec 05. 2021

데리야키 연어스테이크

레시피를 기록한 첫 요리

이 데리야키 연어 스테이크는 저에게 상당히 의미 있는 요리입니다.

레시피를 정리하기 하기 시작한 첫 요리이기도 하고, 스테이크 라는 말이 왠지 어려워 보이지만 남편분들이 부담없이 시도하기 좋은 레시피이기도 합니다.

마트에 가시면 연어가 양쪽 모두 살도 되어 있는 것과, 한쪽은 살 한쪽이 껍데기로 되어 있는 것이 있습니다.

만일 요리를 많이 안 해보셨다면 양쪽 모두 살로 되어 있는 것을 더 추천드립니다.


오늘의 단위 기준 알려 드립니다. T=밥숟가락, t=티스푼


재료 : 손질되어 있는 연어 400~500g, 남자 주먹만한 양파 반개, 간장 3T, 맛술(또는 미림) 4T, 물 4T, 설탕 1T, 후추/생강가루 약간


1. 양파를 약간 두껍게 채를 썰어줍니다. 새끼손톱 폭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2. 간장 3T, 맛술 4T, 물 4T, 설탕 1T, 후추 원하는 만큼 톡톡, 생강가루 있으면 반 작은 술 넣어 따로 섞어 둡니다. (생강가루 있으면 더 맛있습니다.)

3. 이제 연어 굽기 들어갑니다. 말은 길게 쓰여 있는데 쉽습니다.

   연어 굽기는 껍데기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로 나누어집니다.


    3.1 껍데기가 없는 경우 (보통 이런 경우는 접은 경우라 중간에 껍데기가 있어요.)

       . 먼저 중불 이하의 불에 식용유를 두르고 팬이 뜨거워지면 연어를 올립니다.

          (달지 않은 화이트 와인이나 맛술로 30분간 미리 재워두면 더 좋습니다.)

       . 연어를 옆에서 볼 때 아래쪽부터 하얗게 익어서 올라오는데 중간 정도 익어가면 팬을 기울여 기름을 한쪽으로 몰고 기름을 숟가락으로 떠서 연어 위쪽에 골고루 끼얹어 줍니다.

       . 이때 선택적으로 버터나 허브, 마늘을 추가로 투입해서 쓸 수 있습니다. (일명 베이스팅)

       . 연어에 기름을 끼얹어 주다 보면 익어가면서 어느 순간 소리가 달라집니다. 이때 연어를 접시에 옮겨 줍니다.

      ※ 만일 베이스팅에 자신이 없다면 그냥 뒤집어 줍니다. 연어는 딱 1번의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뒤집은 후에 옆에서 볼 때 익어 올라오는 선이 이전에 익은 선과 만나면 조리를 끝내 주시면 됩니다.


     3.2 한쪽면에 껍데기가 있는 경우 (살짝 더 어렵습니다)

       . 강불에 팬을 달굽니다. 식용유를 두르고 연기가 나면 약약약불로 줄입니다.

       . 연기가 없어질 때쯤 껍데기가 있는 면을 아래로 해서 팬에 올립니다.

       . 옆을 봤을 때 80% 정도 익은 면이 올라오면 팬을 기울여 기름을 한쪽으로 몰고 숟가락으로 떠서 연어의 안 익은 면에 끼얹어 줍니다.

       . 이때 선택적으로 버터나 허브, 마늘을 쓸 수 있습니다.

       . 연어에 기름을 끼얹어 주다 보면 소리가 달라집니다. 이때 연어를 접시에 옮겨 줍니다.


4. 채 썬 양파를 연어를 꺼낸 팬에 남은 기름에 바로 볶습니다.

5. 양파가 기름에 먹어 흐물거리기 시작하면 아까 섞어 놓은 소스를 부어서 끓여줍니다. 약간 쫄아들 때까지 조립니다.

6. 대충 원하는 점도가 나오면 연어를 올려놓은 접시에 데리야키 양파소스를 있어 보이게 끼얹어 줍니다.


초기에는 저 위에 ※ 표시한 부분에 쓴 것처럼 단순하게 연어를 팬에서 반을 익힌 후에 뒤집어서 반을 마저 익혀서 조리했었습니다. (한번 더 뒤집으면 부서집니다.)

사실 베이스팅을 하면서 마늘과 허브, 버터를 사용하면 조금은 더 맛이 좋아지기는 합니다만 안 해도 결과물이 욕을 먹거나 하지 않습니다. (먹어본 분이 없어서 지적을 못합니다.)


이 요리는 전체적으로 실패할 확률이 별로 없고, 연어를 싫어하지만 않으면 호불호도 거의 없습니다.

요리는 약간 일본 스타일이기는 합니다만 화이트 와인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칼질도 양파만 썰면 되고 요리도 전체적으로 간단해서 한번 해보고자 하는 분에게 완전 추천드립니다.


레시피에서 궁금하신 점은 댓글 달아주시면 답 달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