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도 좋고 맛도 있는 중식 계란 요리
중국에서는 아침으로 시홍스 차우 지단이라고 하는 토마토 계란 볶음을 많이 먹습니다.
시홍스가 토마토, 지단이 계란, 차우는 볶았다는 이야기죠.
뭐 중국 요리 이름이 대체로 이렇습니다.
이게 안 어울릴 듯 하지만 실제 만들어 보면 생각보다 꽤 맛있습니다.
이번 레시피는 바로 이 시홍스 차우 지단, 토마토 계란 볶음입니다.
그럼 이제 시작해 봅시다.
재료: 계란 2개, 우유 2TB, 토마토 1개, 마늘 3개, 파(흰 부분) 조금, 케첩 1TB, 물 50ml, 치킨스톡 1/2ts, 설탕 1/2ts, 생강가루, 소금, 후추, 식용유
여기서 단위는 TB는 밥숟가락, ts는 티스푼입니다.
재료 중에 우유, 마늘, 생강가루, 치킨스톡은 옵션입니다. 없어도 무방하다는 거죠.
제 취향으로는 계란 1개당 주먹만한 토마토 반개면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한번 만들어 보시고 조정하세요.
만일 방울 토마토를 사용하신다면 대충 토마토 사이즈 만큼 모아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1. 마늘, 대파 흰 부분을 편을 내 줍니다. 두께는 대충 얇게 썰어 주시면 됩니다.
마늘은 선택이고, 대파는 필수입니다. 중국요리엔 역시 대파죠.
2. 물 50ml를 옆에 준비해 줍니다. 이 물에 치킨스톡을 약간 넣어 섞어줍니다.
치킨스톡도 옵션입니다.
3. 먼저 토마토를 꼭지 반대 부분에 십자로 칼집을 낸 후 끓인 물에 살짝 데칩니다.
껍데기가 칼집을 따라 죽죽 갈라지면서 벗겨지기 시작하면 건져서 껍데기를 완전히 벗겨 줍니다.
이 작업은 꼭 안 해줘도 되긴 하는데 이걸 안 해주면 요리를 먹을 때 토마토 껍데기가 씹혀서 좀 불편합니다. 현지에 가면 이 작업을 하는 집도 있고 안 하는 집도 있더라고요. 집집마다 맘대로라는 이야기죠.
4. 껍데기를 벗긴 토마토를 조각내 줍니다.
저는 식감을 위해서 8조각 정도로 나누고 있습니다. 방울토마토라면 반 정도만 갈라도 됩니다.
5. 계란을 풀어 주고 우유도 섞어 줍니다. 우유는 완전 옵션입니다.
계란이 조금은 더 고소하고 부드러워지는데 안 넣어도 상관없습니다.
6.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약불로 달구어 지면 계란물을 두른 후 스크램블 해줍니다.
이때 너무 익히지 말고 계란물이 대충 덩어리 지고 액체가 없어지면 팬에서 빼서 따로 둡니다.
7. 팬에 기름을 다시 두르고 불을 중불 이상으로 올리고 편을 낸 마늘과 대파의 흰 부분, 그리고 생강가루를 넣어 볶습니다.
8. 마늘/파향이 올라오면 토마토를 넣고 볶습니다. 그리고 소금과 후추를 추가해 줍니다.
소금의 경우 저는 반 티스푼 정도면 되는데 요건 입맛에 따라 조정하시는 거 아시죠?
토마토를 넣으면 기름이 좀 튑니다. 주의하세요.
9. 토마토가 기름에 풀어지고 흐물흐물해지면 아까 준비한 (2번) 물을 붓고 케첩 1큰술도 넣어 끓여 줍니다.
감칠맛을 조금 더 올리기 위해 여기서 설탕을 반 티스푼 정도 넣고 같이 끓여 줍니다.
원래 기본 레시피에는 이 부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모 중국식당에서 진짜 맛있는 시홍스 차우 지단을 먹어보고, 도대체 뭐가 다른가 찾다가 케첩을 썼더니 비슷해지면서 감칠맛이 올라가더군요. 케첩 말고 토마토 소스나 페이스트를 사용해도 됩니다.
10. 넣은 물의 양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물은 바로 쫄아 들고요. 점성이 살짝 생기면 아까 익혀 두었던 계란 스크램블을 넣어 같이 볶아 줍니다. 토마토와 계란 스크램블이 잘 어우러졌다는 생각이 들면 마무리합니다.
아침에 시홍스 차우 지단을 자주 만드는데 토스트 한 식빵이나 베이글에 얹어 먹어도 완전 별미입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빵과 같이 먹어도 맛있는 시홍스 차우 지단 한번 만들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