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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Dec 16. 2021

아직 스팸이 남았다면, 스팸 덮밥

무조건 기대 이상

지난번 올린 스팸두부짜글이 레시피가 호응이 좋아 스팸 요리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집에 스팸 굴러다니는 분 많으신 것 같네요. :)

일본 스테이크 덮밥의 모양새를 살짝 응용한 스팸 덮밥입니다.


이거 짜지 않을까 싶겠지만 만들어 먹어보시면 이거 뭐지!! 싶을 겁니다.

이 음식은 마눌님 속 안 좋다는 날, 저 혼자 만들어 먹다가 마눌님이 한 숟가락 맛이나 보자고 먹어보더니 순식간에 반을 해치워 버렸다는 전설을 담고 있습니다.


그럼 레시피 시작합니다.


재료: 스팸 작은 캔 1개, 밥 250g, 양파 1/4개, 간장 2큰술, 올리고당이나 물엿 1큰술, 맛술 1큰술, 물 3큰술, 쯔유 2~3큰술, 식용유


1. 스팸을 미지근한 물에 5분 정도 담가서 겉의 기름과 소금기를 좀 빼줍니다.

    스팸이 아닌 캔으로된 햄을 쓰셔도 되는데 짜지 않은 햄은 이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2. 스팸을 본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얇은 두께로 썰어 줍니다.

    한 7~8조각 까지 얇게 썰 수 있으면 최고 입니다만 만일 절대 얇게 써는데 자신이 없다면 3cm 정도의 큐브 형태로 썰어줘도 맛은 마찬가지입니다. 비쥬얼이 좀 달라져서 그렇지...

   하지만 이번 레시피는 덮밥이므로 가능하면 얇게... :D


3. 양파는 새끼손톱 정도의 두께로 채 썰어 줍니다.


4. 간장, 올리고당(또는 물엿), 맛술, 물, 쯔유를 섞어줍니다.

    만일 올리고당, 물엿 없으면 설탕 1큰술 대체 가능합니다. 설탕은 녹을 때까지 섞어주세요.

    집에 쯔유가 없으신 분은 간장 1큰술, 맛술 반 큰술, 올리고당 1 작은술 , 물 1큰술 더 넣어주세요.


5.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아까 썰어 놓은 스팸을 구워줍니다.

6. 스팸이 양면 골고루 노릇하게 구워지면 아까 만든 간장 소스를 부어 끓여줍니다.

7. 썰어 놓은 양파도 스팸 옆에 같이 넣어서 소스에 졸여지게 합니다.

8. 스팸을 뒤집어주고, 양파도 살살 저어가며 전체적으로 소스에 졸여지게 해 줍니다.

9. 끓이다가 소스가 자작해지면 불을 꺼줍니다.

   음... 스팸 두께의 반 이하로 소스가 쫄아들면 이라고 하는 게 더 쉽겠네요.


10. 안쪽이 움푹 파인 그릇에 밥을 담고 스팸을 한 장 한 장 정성스럽게 둘러서 깔아주고, 졸여진 양파를 주변에 둘러줍니다. 팬에 소스가 좀 남을 텐데 소스도 모두 위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사진 참고)


정말이지 한 숟가락 떠드셔 보시면 스팸이 예상보다 짜지 않고 소스와 잘 어울려 한 그릇 뚝딱할 수 있습니다.

아. 사실 위에 계란 노른자도 하나 얹으면 좋았을 텐데 그것까지는 제가 하지 못해서 레시피에서 뺐으니 해보실 분은 참고하세요.


집에 스팸, 양파, 밥이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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