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풍입니다... 히로시마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ㄷㄷㄷ
코로나 이전에는 일본에 여행을 여러 번 갔더랬습니다.
가게 되면 여러 가지 일본 요리를 먹게 되는데요.
철판 위에서 구워주던 오코노미야키가 생각이 나네요.
정말 양배추 먹기에는 이만한 요리도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서, 이전에 요청하신 분도 있기도 하고 해서 오늘은 오코노미야키 레시피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 레시피는 오사카식이라고 하면서 일본 사이트에서 배운 거라 아시는 것과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재료:양배추 200g, 밀가루(박력분) 60g, 물 60ml , 산마 20g, 대파(녹색 부분) 20g, 돼지고기(토핑용) 80g, 계란 2개, 오코노미야키 소스, 마요네즈, 가쓰오부시, 김가루(옵션), 텐 카츠(옵션)
여기서 반죽에 밀가루, 산마 등이 들어가는데 없으면 그냥 부침가루 쓰셔도 됩니다만 식감은 다릅니다.
가급적이면 마를 갈아 쓰시기 바랍니다. (점성이 있어서 반죽의 느낌이 다릅니다.)
물은 육수가 있으면 육수를 사용하시면 더 좋습니다. 저는 가끔 치킨스톡을 약간 섞기도 합니다.
토핑용 돼지고기는 베이컨도 괜찮고, 오징어나 새우 같은 해물도 괜찮습니다.
오코노미야키 소스는 없으면 돈가스 소스로 대체합니다.
저는 일본에서 사 왔는데 요즘엔 마트에 가도 있더라고요
가쓰오부시는 필수입니다. 이거 없으면 맛과 비주얼이 안 삽니다.
김가루는 없으면 패스입니다.
텐카츠는 뭐랄까.... 튀김 할 때 나오는 자투리라고나 할까요?
일본에서는 그걸 식재료로 따로 팝니다. 아마 우동 같은데 올라가는 걸 보신 적이 있을 거예요.
1. 양배추를 잘게 썰어 줍니다. 채를 쳐도 됩니다.
저는 잘게 썰어 주는 게 나중에 먹기가 편하더군요.
2. 대파도 채를 썰어줍니다.
이외에 숙주, 부추, 버섯 등도 있으면 적당히 준비해 줘도 좋습니다.
소바면을 삶아서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타 재료가 양배추보다 많지는 않도록 해 주세요. 1:1까지는 괜찮은 것같습니다.
3. 돼지고기나 베이컨 등 토핑은 적당한 사이즈로 잘라 둡니다. 가급적 얇은 게 조리에 편합니다.
돼지고기나 해물은 소금 한 꼬집과 후추로 간을 해두시면 반죽과 맛이 따로 도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도 너무 크지 않게 자르고 있습니다.
4. 물과 산마 간 것을 잘 섞습니다.
5. 밀가루를 넣고 점성이 생길 때까지 섞습니다.
금방 잘 섞입니다. 마를 넣고 섞어보면 묘한 점성이 느껴집니다.
전분물도 실험해 봤는데 아주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마만큼 좋지는 않았습니다.
만일 마도 없고 전분도 없는데 부침가루만 있다면 밀가루, 마 다 빼고 부침가루로 하셔도 됩니다.
6. 잘게 썬 양배추와 대파, 계란을 반죽에 넣어 섞어 줍니다.
텐카츠를 어쩌다가 구했다면 이때 같이 넣어줍니다.
원래 레시피에는 텐카츠가 있습니다만 저도 못 넣어봤습니다.
7. 중 약불로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 2~3큰술 두르고 반죽을 올립니다. 약간 두툼하다는 느낌으로 올려줍니다.
저는 보통 팬 꽉 차게 크게 만드는데 작게 여러 개 만드셔도 관계없습니다.
뒤집개로 주변을 잘 정리해서 모양이 나오게 만들어 줍니다.
8. 이대로 3분을 익힙니다.
만일 중 약불에서 제대로 익지 않는 같다면 중불로 올려줍니다.
집집마다 불 세기가 달라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만만치 않네요.
9. 토핑 재료들을 반죽 올리고 뒤집습니다.
토핑 재료를 올리고 뒤집는 것이 자신이 없으시다면 6번에 재료 섞을 때 토핑 재료도 그냥 같이 섞어주세요.
배 속에 들어가면 다 비슷해집니다. 아마 뒤집다 보면 오코노미야키 집 뒤집개가 그리워질 겁니다.
만일 팬 전체에 반죽을 크게 깔아 뒤집기 어렵다면 팬 크기만 한 접시에 기름을 바르고 위에 덮은 다음 뒤집어서 반죽을 접시 쪽으로 옮긴 다음 뒤집개로 반죽을 팬으로 밀어 내려줍니다.
(뒤집기 전에 팬에 기름 있으면 다칠 수 있으니 주의)
10. 뚜껑을 덮고 4분을 더 익힙니다.
11. 한번 더 뒤집고 3분을 더 익힙니다.
이때는 뒤집개로 반죽을 살짝 들어보아 탈 것 같으면 빨리 끝내주셔도 됩니다.
이미 뚜껑 덮었을 때 익은 상태라 오래 익히지 않아도 됩니다.
12. 이제 접시에 옮긴 후 오코노미야키 소스나 돈가스 소스를 고르게 뿌리고 마요네즈를 고르게 뿌립니다.
13. 그리고 가쓰오부시 올리고 김가루(청노리)가 있으면 위에 뿌려줍니다.
사실 저도 첨에는 위의 레시피를 철저히 따랐는데 토핑의 종류나 들어간 재료의 양 등에 따라 경우가 조금씩 달라서 어떤 경우에는 과도하게 전같이 익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익은 양에 따라 식감이 그때그때 달라서 그렇지 어떤 경우도 맛이 없었던 경우는 없었네요.
건강에 좋은 양배추를 정말 잔뜩 먹을 수 있는 오코노미야키.
여기서 야끼소바 하나 있으면 더욱 잘 어울리겠네요.
그러면 다음에 또 다른 요리로 뵙지요.